한국, 대만, 일본 3개국 어린이들이 충청북도 보은에서 함께 티볼을 하며 소중한 경험을 쌓았다.
KBO는 지난 29일부터 31일까지 충청북도 보은군 KBO 야구센터에서 ‘2023 KBO 유소년 티볼 페스티벌 초등 스포츠클럽 티볼대회’를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50개 초등 티볼 스포츠클럽과 함께 대만과 일본에서도 각국 대회 우승팀들이 참가했다. 특히 대만은 초청을 받은 우승팀 셴동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준우승팀 신룽초등학교까지 자비를 들여 한국에 왔다.
대만티볼협회 로버트 전무이사는 “한국, 일본과 교류를 한지는 벌써 14년이 됐다. 과거 아시아티볼연맹을 함께 만들던 것이 인연이 돼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한국에서도 롯데리아의 지원으로 6년 동안 대회를 치뤘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3년 동안 한국에 오지 못했지만 이번에 KBO의 도움으로 다시 대회가 열려서 기쁘다”라고 한국에 온 소감을 밝혔다.
“우리 대만팀은 매우 강하다”라고 자신한 로버트 이사는 “대만에서는 북부, 중남, 남부 등 지역 예선을 뚫고 올라온 팀들이 전국 대회를 치르고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대단한 실력이 있다고 자신한다”라며 웃었다. 실제로 셴동과 신룽 모두 예선에서 3승 무패를 거두며 조1위로 결선에 올라갔다.
특히 준우승팀 신룽초등학교는 결승전에서 7-8로 패한 아쉬움을 참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을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로버트 전무이사는 “신룽 감독님이 열정이 대단하시다. 학부모님들도 열정적이어서 이번 대회에 오게 됐다”라고 말했다.
대만 티볼은 과거 프로야구팀을 운영하기도 했던 싼상그룹에서 지원을 하고 있다. 로버트 이사는 “싼상그룹이 이제는 프로야구 팀이 없지만 여전히 다양한 방법으로 티볼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별세하신 이전 회장님 이름을 따서 티볼대회를 개최하는데 한국 팀도 와서 좋은 경기를 하기를 바란다”라고 설명했다.
한국, 대만, 일본 어린이들이 어린 시절부터 스포츠를 통해 교류를 하는 것은 앞으로 어른으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되는 귀중한 경험이다. 로버트 전무이사는 “한국, 대만, 일본이 돌아가면서 대회를 열고 있다. 어린이들이 다른 나라 어린이들을 만나고 같이 경기하는 것은 뜻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홍콩팀도 참가를 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정치적인 이유로 참가를 하지 못하게 돼서 아쉽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일본과 대만에서도 대회가 열린다. 한국팀도 참가를 할 것이다. 대만에 와서 좋은 경험을 가지고 돌아가기를 바란다”라며 3국의 국제교류가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