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시즌 10차전을 치른다. 올 시즌 두산은 LG에 2승 7패로 열세다. 28~29일 이틀 연속 패배, 이날 스윕을 저지해야 한다.
두산은 전날(29일) 경기에서 6-4로 앞선 9회 수비 실책이 빌미가 돼 동점을 허용했고, 연장 10회 6-7로 패배했다.
이승엽 감독이 비디오판독 결과에 대해 항의하고서 퇴장까지 당한터라 이래저래 아쉬운 장면이 많았다. 예전에 탄탄한 수비가 장점이었던 두산이 수비에서 잔실수가 많았다.
이승엽 감독은 30일 경기에 앞서 "(어제) 실책이 나오고, 디테일한 부분, (수비)백업이라든지 눈에 보이지 않는 실책도 나왔다. (9회) 박해민 선수 타구도 콜플레이가 잘 이루어졌다면 잡을 수 있는 타구였기에, 아직까지 디테일한 면에서 우리가 조금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장 10회 무사 2루에서 오스틴의 뜬공 타구에 2루수와 우익수가 달려가서 2루수가 잡았다. 2루수가 잡고서 역모션이라 2루 주자의 태그업이 여유있게 이뤄졌다.
이 감독은 "이우찬 선수도 당연히 터치업 알고 있었을 거다. 내야와 외야 중간에서 일어나는 플레이는 되도록 외야수가 잡아라는 콜을 하고 있는데, 이유찬 선수가 빠르니까 잡은 것 같은데, 디테일한 면에서 좀 떨어졌다. 아직 어린 선수들이니까 우리가 조금씩 발전을 해 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이런 점이 개선되지 않으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없다. 코치들하고도 이야기도 하고 선수들과도 이야기해서 조금씩 조금씩 더 강해지도록 해야 한다. 사실 그런 상황이 오면 콜 플레이하기가 힘들다. 뛰어가서 잡기 바빠서. 연습 때 콜 플레이가 잘 이뤄지는데, 연습 만큼 똑같은 상황이 나오지 않기에 실수가 나오지만, 좋아지도록 해야 한다. 스태프들의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LG전에 잔실수가 많은 편이다. 이 감독은 "LG가 기가 좀 센거 같은데, 확실히 전력도 LG가 좋다고 외부에서도 평가하니따. 우리가 좀 더 잘하려고 하다 보니까 실수가 나오는 것 같다. 선수들이 조금 편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산은 키스톤 콤비를 전날 김재호-이유찬 대신 박계범-강승호로 선발 출장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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