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쳐도 막히더라".
김종국 KIA 타이거즈 감독이 마무리 투수 정해영의 이틀연속 세이브를 반겼다.
정해영은 지난 28~29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광주경기에 이틀연속 9회에 등판해 팀 승리를 지키며 시즌 8호와 9호 세이브를 따냈다.
28일은 6-4로 앞선 가운데 등판해 1사후 정훈 2루타, 2사후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고 실점했지만 승리를 지켰다. 29일은 4-1로 앞선 9회 마운드에 올라 2안타를 맞았지만 실점없이 경기를 매조졌다.
이틀연속 세이브는 올들어 처음이다. 그것도 후반기에서 연속 세이브를 따내며 완연히 자신의 구위를 찾아가고 있다. 3승1패9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92를 기록 중이다.
김 감독은 "주자들이 출루했지만 직구 구위가 회복세에 있다. 2경기 연속 세이브를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 마무리른 본인 구위에 대한 자신감이 생겨야 한다. 계속 세이브를 해줄 것이다. 오늘도 가능하다는데 상황을 보겠다. 던지더라도 짧게 던지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날에도 28일 후반기 첫 세이브에 대해서도 "직구의 힘이 있다. 안타를 맞았지만 정타가 아니었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다. 변화구를 많이 안던지고 직구위주였는데 타자들이 알고 쳐도 방망이가 막힌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칭찬했었다.
확실히 퓨처스 팀에서 재조정을 거치며 직구의 스피드를 되찾았고 힘 자체가 좋아졌다. 최고 147km짜리 직구를 뿌렸고 변화구는 포크와 슬라이더를 섞었다. 변화구 구사율도 높아지면서 궤적이나 제구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해영이 확실하게 9회를 책임지는 마무리로 복귀하면서 6회, 7회, 8회 불펜진 활용법도 훨씬 여유가 생겼다. 향후 상위권 공략과정에서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