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피츠버그 파이어리츠)과 도루왕 경쟁을 하던 시절은 너무 옛날이 됐다. 로날도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브레이브스)는 역대 최초 기록을 향해서, 그리고 만장일치 MVP를 향해서 멈추지 않고 질주하고 있다.
아쿠냐 주니어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워스와의 경기에서 1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1도루의 활약을 펼쳤다. 이로써 시즌 24째 홈런과 시즌 50도루를 달성했다.
아쿠냐 주니어는 1회 중전안타로 출루한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7월 막바지에 50도루 고지를 찍게 됐고, 이는 메이저리그 최초의 기록이다. ‘ESPN 스탯츠 & 인포’에 의하면 아쿠냐 주니어는 8월 이전에 20홈런과 50로 이상을 기록한 메이저리그 최초의 선수가 됐다.
그리고 이날 4회에는 솔로포를 쏘아 올리면서 시즌 24호 홈런을 기록했다. 이미 메이저리그 최초의 역사를 쓰고 있으면서 질주는 멈추지 않고 있다.
일단 역대 3번째 30홈런 50도루 기록을 넘보고 있다. 도루는 이미 달성했고 홈런만 6개를 추가하면 된다. 1987년 에릭 데이비스(37홈런 50도루), 1990년 배리 본즈(33홈런 52도루)의 기록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리고 5번째 40홈런 40도루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 1988년 호세 칸세코(42홈런 40도루) 1996년 배리 본즈(42홈런 40도루) 1998년 알렉스 로드리게스(42홈런 46도루) 2006년 알폰소 소리아노(46홈런 41도루)가 역사를 쓴 바 있다.
2019년 41홈런 37도루로 대기록 근처까지 갔다. 이후에도 이 대기록을 달성할 후보에 오르기도 했지만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올해는 다르다.
현재 시즌을 완주할 경우 38홈런 79도루 페이스다. 더 나아가 그 누구도 정복하지 못한 고지를 향해서 질주하고 있다. 30홈런 60도루는 물론, 40홈런 80도루라는 엽기적인 대기록까지 달성할 수 있는 기세다. 아쿠냐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역사에 다시 나오기 힘들 다재다능한 선수를 향해서 달려가고 있다.
5월 중순까지 아쿠냐 주니어는 배지환(피츠버그)과 도루왕 경쟁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넘을 수 없는’ 레벨 차이를 과시하며 역대급 대기록을 노리고 있다. 배지환은 지난 2일 밀워키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고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현재 배지환은 20도루를 기록하고 있고 트리플A 재활을 거치고 복귀할 전망이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