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노시환(23)이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며 아시안게임에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노시환은 지난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 3번 3루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85경기 타율 3할1푼4리(338타수 106안타) 21홈런 62타점 OPS .948을 기록중인 노시환은 이날 시즌 21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최정을 제치고 리그 홈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팀내에서는 물론 리그 전체에서도 손꼽히는 활약이다.
노시환은 오는 9월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출전한다. KBO리그를 대표하는 간판타자인 이정후가 부상으로 대회 출전이 무산될 가능성이 큰 상황에서 노시환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 “노시환은 아시안게임에 갔다오면 한 단계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한 최원호 감독은 “국제대회에 한 번 갔다 오고 확 좋아지는 케이스들이 많이 있다. 아시안게임에 갔다오면 노시환도 조금 더 좋아질 것이다”라며 노시환의 성장을 기대했다.
노시환의 역할이 커졌다는 말에 최원호 감독은 “가서 잘쳐야 한다”라고 웃으며 “이정후가 빠지면서 타격이 크다. 아무래도 이번 대표팀에 장타를 치는 선수들이 적어서 노시환의 역할이 클 것 같다. 장타를 치는 선수들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확실히 차이가 있다. 빠르게 경기를 뒤집을 수 있는 장타가 없는 라인업은 경기를 풀어나가기 힘들다”라며 대표팀에서 노시환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원호 감독은 “예를 들어 에이스급 투수를 만나서 끌려갈 경우에는 연속안타로 점수를 내기가 어렵다. 그럴 때 뜬금포 한 방이 나오면 분위기를 한 번에 확 바꿔놓는다. 그런데 장타를 치는 선수가 없으면 그렇게 분위기를 뒤집기 힘들다”라고 설명했다.
홈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노시환은 지난 25일 키움전에서 시즌 20호 홈런을 기록한 뒤 “홈런왕 경쟁은 생각하고 있지 않다. 어차피 아시안게임에 출전해서 빠지는 기간이 있다. 지금처럼 타격감을 꾸준히 유지하고 시즌 30홈런까지 노려보고 싶다”라며 남은 시즌과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활약을 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노시환이 중요한 아시안게임에서도 이정후를 대신해 대표팀 타선을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