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이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톱타자 중책을 맡아 최근 일주일 동안 메이저리그 OPS 2위의 공격력을 뽐내고 있다.
김하성은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대부분 톱타자로 출장하고 있다. 김하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1번 2루수로 선발 출장해 2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톱타자로 3출루를 하며 찬스를 만들었고, 도루 1개를 보태 시즌 20도루 고지에 올랐다. 샌디에이고의 7-1 승리를 이끌었다.
1회 내야 안타로 출루해 곧바로 2루 도루를 성공했고, 소토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6회 1사 2,3루 찬스에서 볼넷을 얻어 만루로 연결했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우전 적시타, 이어 매니 마차도의 2타점 적시타 때 득점을 추가했다.
김하성은 최근 일주일에 6경기에 출장해 매서운 타격을 선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톱클래스 공격력이다.
6경기에서 19타수 9안타(타율 4할7푼3리) 3홈런 2도루 4타점 7득점을 기록했다. 볼넷을 8개나 골라내면서, 삼진은 하나도 당하지 않았다. 5할에 가까운 타율과 출루율 .629, 장타율 .947, OPS 1.576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OPS는 메이저리그 2위다.
김하성을 제친 최근 일주일 OPS 1위는 우리에게 낯익은 선수,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일본 대표팀으로 출전한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다.
눗바는 6경기에서 19타수 9안타(타율 .473) 4홈런 6타점 8득점 7볼넷을 기록했다. 출루율 .615, 장타율 1.105, OPS 1.72으로 최근 일주일 가장 뜨거운 타자다. OPS 3위는 6경기에서 홈런 4개, 3루타 1개, 2루타 2개를 기록한 피트 알론소(뉴욕 메츠)다.
김하성은 올 시즌 메이저리그 톱클래스로 평가받고 있는 수비 실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은 조금 아쉬웠다. 그러나 올스타 휴식기 이후 타격에서도 홈런 등 장타력과 컨택 능력이 좋아졌다. 후반기 14경기에서 타율 3할5푼8리 4홈런 OPS 1.092로 활약하고 있다.
시즌 14홈런으로 데뷔 첫 ‘20홈런-20도루’ 달성 가능성이 높다. 샌디에이고 타선에서 타율 2위(.274), OPS 3위(.814)로 수비 뿐만 아니라 공격에서도 주축 선수가 됐다. 간판타자 마차도의 OPS(.786) 보다 더 높다. 오프 시즌 11년 2억 8000만 달러(약 3578억원) 계약으로 영입한 잰더 보가츠(11홈런, OPS .742) 보다 홈런은 더 많이 때리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대대적인 투자를 했지만 50승 54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처져 있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서는 포스트시즌 진출권이 주어지는 공동 3위 마이애미, 샌프란시스코에 6경기나 뒤진 7위다. 플레이오프 티켓 가능성이 점점 낮아진다. 샌디에이고는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마무리 조쉬 헤이더 등 몇몇 선수들이 트레이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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