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마운드에서 제 공을 던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KT 배제성이 모처럼 활짝 웃었다. 배제성은 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와의 원정 경기에서 시즌 4승 사냥에 성공했다. 선발 마운드에 올라 6⅓이닝 1실점(8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짠물투로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동료들의 도움도 컸다. 3안타 경기를 완성한 황재균을 비롯해 선제 3점 홈런을 날린 문상철 그리고 김민혁과 오윤석이 멀티히트를 달성하며 배제성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KT는 NC를 8-2로 꺾고 주말 3연전 위닝 시리즈를 확보했다.
배제성은 경기 후 "오랜만에 마운드에서 제 공을 던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오늘 밸런스를 시즌 끝까지 유지해서 팀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또 "경기 초반부터 타자들이 점수를 차곡차곡 내줬다. 그래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을 때도 1점을 주고 다음 타자를 상대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 코너 제구가 잘됐고 밸런스가 좋아서 자신 있게 투구했다"고 덧붙였다.
체인지업의 위력이 돋보였다. 이에 배제성은 "(장)성우 형의 리드대로 따랐다. 오늘 체인지업 제구가 잘 되다 보니까 성우형도 자신 있게 사인을 낸 것 같다. 카운트를 잡을 때는 가운데를 보고 가볍게 던졌고 2스트라이크에서는 낮게 보고 던진 게 주효했다"고 공을 돌렸다.
한편 이강철 감독은 "베테랑들과 젊은 선수들이 힘을 모아 5할 승률을 달성했다. 선발 배제성이 무더운 날씨에 정말 좋은 피칭을 하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박수를 보냈다.
이어 그는 "타선에서는 문상철의 선제 3점 홈런으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이어 나온 알포드의 투런 홈런과 황재균의 추가 타점으로 승기를 굳혔다"면서 "선수들 수고 많았고 멀리 원정 경기까지 응원와주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