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갑자기 부상이슈에 휘말렸다.
롯데는 30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팀간 11차전 선발투수로 한현희를 예고했다. 한현희는 선발진에서 밀려나 불펜투수로 나서고 있다.
원래는 우완 나균안이 25일 두산전에 이어 나흘간격으로 등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경기전 훈련 도중 왼쪽 허벅지에 불편함을 느꼈고 검진결과 햄스트링 염좌판정을 받았다.
롯데구단은 "심한 부상은 아니어서 한 번 정도 등판을 거를 예정이다"고 밝혔다. 엔트리 제외 여부는 30일 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는 이날 부상선수 속출로 초비상이 걸렸다. 하룻동안 4명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거나 경기에서 도중 교체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주전포수 유강남이 왼쪽 내복사근 손상 판정을 받아 이탈했다. 전날 경기에서 두 번째 타석에서 스윙 도중 통증을 느꼈고 그대로 이정훈으로 교체된 바 있다.
오전중에 광주 병원에서 검진결과 2~3주의 치료가 필요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개막 이후 안방을 지켜온 주전포수의 이탈로 인해 안방전력이 크게 약화될 수 밖에 없다.
더욱이 경기중에는 3번타자로 나선 안치홍이 1회 첫 타석에서 타격 시 왼쪽 등 담 증세를 보여 선수 보호차원에서 교체됐다.
전날 복귀해 3안타를 터트린 정훈도 2회말 최형우의 강한 땅볼 타구를 막으려다 손목에 맞고 교체됐다. 검진결과 단순 타박상이지만 붓기가 남아 있어 30일 경기 출장여부도 미지수이다.
결국 두 선수의 도중 교체로 타선이 크게 약회됐고 1-4로 무릎을 꿇었다.
롯데는 이틀연속 패배로 41승44패로 적자폭이 늘어났다. 7위 KIA와 승차 없이 6위를 지키고 있다. 시즌 초반 상위권으로 치고 나갔으나 6월부터 부상선수들이 나오면서 실속하고 있다.
이날은 4명의 부상 이슈까지 발생하며 갈길 바쁜 롯데의 행보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