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이틀연속 아쉬운 수비로 고개를 떨구었다.
롯데는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4로 패했다. 타선이 상대투수 윤영철을 공략하지 못했다. 안치홍과 정훈이 부상으로 중도 교체되면서 타선도 헐거웠다. 게다가 한동희가 연이틀 초반 실책으로 주도권을 넘겨준 것도 어려운 경기로 이어졌다.
전날 1회부터 아쉬운 실책을 범했다. 2사 1,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좌전안타로 선제점을 내준 직후였다. 김선빈의 평범한 타구를 제대로 잡지 못했다. 3루 터치를 하겠다는 생각에 서두른 것이 제대로 포구가 되지 않았다. 결국 2사 만루로 이어졌고 이우성에게 우전적시타를 맞고 추가 2실점했다.
초반 0-3으로 주도권을 내주었다. 구드럼의 3타점 2루타로 동점을 만들었으나 중반 이후 승부에서 밀렸고 결국 5-6으로 패했다. 실책이 가져온 패배였다. 29일 경기를 앞두고 래리 서튼 감독은 "공격이든 수비이든 열심히 한다. 실수도 나오지만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긍정저인 도움을 준다"며 개의치 않았다.
3루수 겸 6번타자로 선발라인업에 이름을 넣었다. 경기중 변수가 발생했다. 1루수 정훈이 2회말 최형우의 강타구를 잡으려다 왼손목을 맞아 교체됐다. 검진결과 단순 타박상으로 드러났다. 대신 한동희가 3루에서 1루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4회말 수비 1사1,2루에서 소크라테스의 땅볼바운드를 잘못 맞춰 뒤로 흘리고 말았다.
한동희의 실책이었다. 그대로 2루주자가 홈을 밟아 선제 실점을 내주었다. 타자주자까지 2루까지 진출해 1사 2,3루 위기로 커졌다. 이후 희생플라이 2개를 내주고 추가 2실점했다. 0-0으로 팽팽하던 승부가 갑자기 3실점으로 이어지며 KIA로 쏠렸다. 실책이 가져온 뼈아픈 실점이었다.
타격에서도 고개를 숙였다. 전날 8번타자로 나섰으나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2타수 무안타에 그쳐 교체됐다. 이날도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5회 무사 1루에서는 2루타성 타구가 파울이 되더니 결국 유격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규정타석 타율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틀연속 공수에서 풀리지 않았다. 결국 시련을 이겨내야 큰 선수가 되는 법. 30일 3차전에서 만회를 할 것인지 주목된다. /sunn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