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루키 윤영철(19)이 후반기 첫 등판에서 역투를 펼쳤다.
윤영철은 29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을 단 1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0으로 앞선 가운데 승리요건을 채우고 등판을 마쳤다. 팀은 4-1로 승리, 시즌 6승을 따냈다. 후반기 첫 등판에서 위력적인 투구로 기분좋게 출발했다.
1회와 2회 각각 삼진 1개씩 곁들여 완벽하게 막았다. 3회는 김민석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 세타자를 잠재웠다. 4회도 삼자범퇴였다. 5회는 노진혁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한동희를 유격수 병살로 유도하는 솜씨를 보였다. 5회까지 영의 숫자는 변함이 없었다.
투구수가 65구에 불과했다. 김종국 감독은 "5이닝이면 만족한다"고 말했지만 워낙 잘 던지는 통에 교체할 수 없었다. 수비도움도 받았다. 6회도 손성빈에게 강타구를 맞았으나 3루수 김도영이 잘 걷어냈다. 신윤후의 안타성 타구는 우익수 나성범의 글러브에 들어갔다.
마지막타자 니코 구드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6이닝 무실점 피칭을 완성했다. 편안함을 주는 피칭이었다. 직구는 힘있게 쭉쭉 뻗었고 체인지업은 우타자들이 속기 쉽게 떨어졌다. 좀처럼 정타가 나오지 않았다. 게다가 잘 맞는 안치홍과 정훈이 각각 가벼운 부상으로 경기도중 빠지며 타선이 헐거워졌다.
투구수는 80구. 시즌 5번째로 6이닝 이상 투구였다. 5번째 퀄리티스타트였다. 6이닝 무실점은 처음이었다. 이날 호투로 평균자책점도 4.08에서 3.75로 끌어내렸다. 후반기에서 10승을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아울러 신인왕 경쟁 포인트도 듬뿍 올리는 호투였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