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태(26)는 LG의 우승 청부사가 될 수 있을까.
최원태는 2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9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트레이드 이적한 소감을 전했다.
LG는 이날 오전 키움으로부터 우완 선발 자원 최원태를 받고 반대급부로 내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지명권을 내주는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최원태는 서울고를 나와 2015년 신인드래프트서 넥센 1차 지명된 우완투수다. 1군 통산 성적은 184경기 963⅓이닝 66승 48패 평균자책점 4.27이며, 올해 키움에서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점 3.25로 활약하던 도중 LG의 우승 청부사로 낙점 받았다.
최원태의 통산 LG 상대 기록은 22경기 7승 5패 평균자책점 5.62다. 올해는 3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0.95 호투와 함께 쌍둥이 킬러로 활약했다.
다음은 등번호 53번이 새겨진 LG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와의 일문일답이다.
-트레이드 소식을 언제 처음 들었나
오늘 일찍 일어나서 오전 10시 30분 경 처음 들었다. 고척돔에서 짐을 싸고 잠실로 왔다. 처음 들었을 대 놀랐는데 적응해야 한다. 적응이 잘 안 되는데 새 동료들이 많이 도와주고 있다.
-LG 핀스트라이프 유니폼 입은 소감은
고등학교 시절 유니폼과 똑같다.
-염경엽 감독과 나눈 이야기는
감독님께서 방망이 좋으니까 점수 안 주려고 하지 말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날이 더워서 빠른 승부를 원하시는 것 같다.
-생애 첫 우승 기회가 왔다
작년에 한국시리즈를 한 번 경험했는데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일단 LG가 정규시즌을 1위를 마치는 게 먼저다. 거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30일 두산전이 데뷔전으로 잡혔다. 기분은
잘 모르겠다. 지금 정신이 한다도 없다. 사인도 숙지해야 한다.
-LG에 친한 선수는
오지환 형과 훈련소에 같이 갔었다. 지환이 형이 잘해줄 것 같다.
-키움 동료들과의 이별이 아쉬울 것 같다
키움 선수들과 정말 친하게 잘 지냈는데 이별하니까 너무 슬프다. 이제는 LG 트윈스 선수니까 선배님, 형들, 친구들과 빨리 친해지는 게 중요하다.
-밖에서 본 LG는 어떤 팀이었나
강팀이다. 투타 밸런스가 좋다. 특히 방망이를 워낙 잘 친다.
-올해 LG전 호투 비결은
LG랑 할 때 계속 안 좋아서 올해는 던지고 나서 다음 경기가 LG면 4일 동안 LG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봤다. 운도 많이 따랐다.
-올해는 체인지업 비중이 많이 줄었다
슬라이더 비중을 높여서 잘 되고 있다. 팔 스윙도 간결하게 가져가고 있다. 신인 시절 염경엽 감독님께 인사드렸을 때 그 때 팔스윙을 고치라고 하셨다. 그 때는 팔 스윙을 크게 해서 간결하게 했으면 좋겠다고 하셨는데 지금 그렇게 하고 있다. 그 때부터 그렇게 했으면 더 괜찮았을 것 같다.
-친정 키움을 만나면 어떨 것 같나
묘할 것 같다. 키움 선수들도 잘 했으면 좋겠다.
-우승 청부사라는 말에 부담은 없나
부담을 느낀다. 그러나 일단 적응을 빨리하는 게 먼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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