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봉승→3연타석 홈런…하얗게 불태운 오타니, 결국 몸에 탈났다 “9회 대타 교체, 다리 경련 때문”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9회 만루 찬스에서 대타 교체된 사유가 밝혀졌다.

오타니는 29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3연전 1차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1득점 활약했다. 

첫 타석부터 홈런포를 가동했다. 오타니는 0-0으로 맞선 1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토론토 ‘1400억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의 초구 93.4마일(150km) 포심패스트볼을 공략, 우측 담장을 넘겼다. 타구 속도는 103.5마일(166km), 비거리는 397피트(121m). 전날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원정에서 연타석 홈런 후 교체된 오타니의 3연타석 홈런이었다. 시즌 39호. 

오타니는 28일 디트로이트를 만나 더블헤더 1차전 완봉승, 2차전 연타석홈런을 치는 투타겸업의 정석을 뽐냈다. 연타석홈런 이후 근육 경련으로 교체되며 이튿날 휴식이 예상됐지만 빠르게 상태를 회복해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고, 첫 타석부터 아치를 그렸다. 

그러나 결국 오타니는 이날도 부상으로 경기를 완주하지 못했다. 3회 삼진, 6회 안타, 8회 유격수 땅볼에 이어 1-4로 뒤진 9회 1사 만루서 타석을 맞이했지만 대타 마이클 스테파닉과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는 에인절스의 1-4 패배. 

경기 후 오타니의 교체 사유가 밝혀졌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오타니가 28일 디트로이트전에 이어 이틀 연속 두 다리 쪽 경련이 발생하며 이날 경기에서 일찍 떠났다. 6회 안타 이후 경련을 느끼며 9회 핵심 상황에서 스테파닉과 교체됐다”라고 보도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이틀 연속 같은 부위에 불편함을 느낀 만큼 상태를 예의주시한다는 입장이다. 에인절스 필 네빈 감독은 “30일 아침이 돼봐야 정확한 상태를 알 수 있겠지만 일단 지금은 경련을 겪고 있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많은 일을 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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