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최원태를 LG 트윈스에 내준 키움 히어로즈가 급하게 선발투수를 변경했다.
키움 히어로즈 관계자는 29일 OSEN에 “29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홈경기 선발투수가 최원태에서 김동혁으로 변경됐다”라고 밝혔다.
경기 개시 약 6시간을 앞두고 선발이 급하게 바뀐 이유는 트레이드 때문. 키움은 이날 LG에 우완 선발 자원 최원태를 내주고 반대급부로 LG 내야수 이주형, 투수 김동규,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지명권을 받는 트레이드를 전격 단행했다.
키움은 2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11번째 맞대결 선발투수로 최원태를 예고한 상태였다. 그러나 이날 선발투수를 내주는 초유의 트레이드를 실시하며 삼성전 선발투수를 김동혁으로 변경했다.
김동혁은 2020년 신인드래프트서 키움 2차 3라운드 27순위로 입단한 불펜 전문 요원으로, 올해도 히어로즈 뒷문을 맡아 28경기 1승 5패 6홀드 평균자책점 5.93을 기록 중이다. 전날 고척 삼성전에서 ⅓이닝 무실점으로 홀드를 챙겼다.
김동혁의 선발 등판은 2021년 9월 26일 고척 롯데전(2⅔이닝 무실점) 이후 671일 만이다. 이날이 사실상 불펜데이가 될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한편 키움 고형욱 단장은 이번 트레이드에 대해 “우리 구단은 2022시즌이 끝난 후 정상 정복을 위해 나름대로 전력 강화를 준비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시즌 중반을 넘어선 가운데 조금 더 냉정을 찾고 구단의 현재 전력상 약한 부분 보강과 미래 전력 강화를 심각하게 고민한 끝에 이번 트레이드를 결정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정교한 타격이 장점인 이주형은 득점 지원에, 선발 자원인 김동규는 불펜에서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라며 “지난 8년 동안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최원태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새로운 팀에서도 좋은 활약 이어 나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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