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안권수가 팔꿈치 수술 후 기적 같은 회복력을 보이며 예상 보다 1개월 빨리 재활 경기에 출전했다. 3타수 3안타 맹타를 터뜨리며 복귀에 시동을 걸었다.
안권수는 지난 6월초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당시 롯데 구단은 안권수의 수술 후 재활에 3개월 정도 걸린다고 밝혔다. 9월은 되어야 복귀가 예상됐다.
최근 까지만 해도 안권수의 재활 근황은 “수술 전보다는 팔꿈치 상태가 좋지만, 아직 타격 감각도, 송구도 100%는 아니다”고 전했다.
안권수는 28일 함평구장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KIA 2군과의 경기에 1번 좌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지명타자가 아닌 외야 수비도 나섰다.
1회 KIA 선발 투수 김재열 상대로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2스트라이크 불리한 카운트에서 안타를 때려냈다. 황성빈의 안타로 2루로 진루, 그러나 서동욱의 3루수 땅볼 병살타 때 3루에서 아웃됐다. 이후 지시완의 투런 홈런이 터져 2-0으로 앞서 나갔다.
안권수는 3회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황성빈이 볼넷을 골라 2루로 진루. 서동욱의 유격수 땅볼 병살타 때 3루로 진루했지만, 지시완의 뜬공 아웃으로 득점은 무산됐다.
5회 1사 후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황성빈 타석에서 2루 도루를 시도했는데, 태그 아웃됐다. 3타수 3안타를 기록한 안권수는 5회말 수비 때 장두성으로 교체됐다. 수비에선 2회 정해원의 뜬공 타구를 한 차례 아웃 처리했다.
안권수는 지난해 두산에서 방출된 후 롯데와 연봉 8000만원에 계약했다. 시범경기에서 5할7푼1리(28타수 16안타)의 폭발적인 타격을 선보인 후 리드오프 임무를 맡았다.
개막 후 톱타자로 좋은 활약을 하며 롯데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안권수는 4월 한 달 동안 22경기 타율 3할1푼8리 12타점 10득점 4도루를 기록했다.
그러나 팔꿈치 뼛조각으로 고질적인 통증이 재발되면서 5월부터 결장도 잦고 성적이 하향세였다. 5월 16경기 타율 2할2푼(50타수 11안타) 4타점 9득점 6도루를 기록했다. 결국 통증이 심해져 6월 6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수술대에 올랐다.
안권수의 이탈을 비롯해 불펜진 과부하, 외국인 선수들의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롯데는 6월부터 하락세를 타며 3강에서 6위로 처져 있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교체로 투수 윌커슨과 타자 구드럼이 합류해 힘을 내고 있다. 6위로 밀려났지만, 5위 KT에 0.5경기 차이, 4위 NC에 2.5경기 차이다. 후반기 5강 경쟁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수술 후 안권수는 간절한 마음으로 재활에 성실히 임했고, 28일 2군 경기에 나섰다.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후 1군에 복귀한다면 5강 경쟁에서 롯데의 추가 동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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