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이 선발 자원 루카스 지올리토(29)를 놓친 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을 맹비난했다.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소식을 전문적으로 전하는 ‘제이스 저널’은 지난 28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LA 에인절스의 대형 트레이드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지올리토의 에인절스행과 토론토 순위싸움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에인절스는 지난 27일 화이트삭스로부터 선발 자원 지올리토와 구원투수 레이날도 로페즈를 영입하고, 반대급부로 포수 에드가 쿠에로와 좌완투수 카이 부시를 내주는 대형 트레이드에 전격 합의했다.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에 도전하기로 결단을 내리며 트레이드설에 휘말린 오타니 쇼헤이를 보유함과 동시에 구매자로 변신해 마운드 보강에 성공했다.
지올리터는 2016시즌 워싱턴 내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이듬해 화이트삭스로 팀을 옮긴 뒤 7시즌 동안 59승을 수확했다. 생애 첫 올스타 선정과 함께 29경기 14승 9패 평균자책점 3.41로 호투한 2019시즌이 최고의 한해였다. 올해 21경기 6승 6패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하던 도중 소속팀 화이트삭스의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4위 추락과 함께 트레이드 카드로 쓰였다.
제이스 저널은 “에인절스와 화이트삭스의 거래로 인해 트레이드 시장의 정상급 선발 자원이 1명 사라졌다. 에인절스는 슈퍼스타 오타니를 내보내지 않고, 새로운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자리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라고 분석했다.
반면 에인절스와 더불어 선발 보강을 외친 토론토는 지올리토가 에인절스로 향하는 걸 가만히 지켜봐야 했다. 매체는 “시장의 최고 선발 옵션 중 하나였던 지올리토는 토론토 선발진의 깊이를 더하기에 가장 적합한 선수였다. 지올리토와 같은 베테랑을 보유하는 건 포스트시즌 진출에 큰 도움이 된다”라며 “토론토의 경우 류현진이 복귀를 앞두고 있지만 여전히 예측불허하며, 알렉 마노아는 시련과 고난을 겪으며 물음표가 붙어 있다”라고 냉정한 현실을 짚었다.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3위 에인절스는 동부지구 4위 토론토와 치열한 와일드카드 싸움을 벌이고 있다. 57승 46패 와일드카드 3위 토론토와 54승 49패 6위 에인절스의 승차는 3경기다. 그런 가운데 에인절스가 트레이드 데드라인에 앞서 전력을 대거 보강하며 피 튀기는 순위싸움의 서막을 열었다. 지올리토는 공교롭게도 29일 에인절스-토론토전에서 이적 후 첫 경기에 임한다.
제이스 저널은 “토론토는 이번 주말 로저스센터에서 에인절스와 승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그러나 여러분은 알고 있을 것 같다. 확 바뀐 에인절스가 토론토를 상대하기 때문이다”라며 “토론토가 책임에서 자유로워지려면 지올리토의 에인절스 데뷔전에서 지올리터 상대로 더 나은 경기를 만들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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