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 그 자체' LG 외인 잔혹사 종결자, 인터뷰 난입(?) 짓궂은 질문..."LG 1루수가 화도 많이 내고 다들 싫어한다는데 맞나요"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7.29 08: 00

LG 외국인 타자 오스틴 딘은 유쾌한 흥을 주체하지 못했다. 경기 후 동료 케이시 켈리의 인터뷰에 기자인 척 난입(?)해 짓궂은 질문까지 하며 웃음 바다를 만들었다. 
28일 LG-두산전이 열린 잠실구장. LG는 선발 투수 켈리가 7이닝 2실점 쾌투로 9-2 완승을 거뒀다. 오스틴은 1회 2사 2루에서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투런 홈런(시즌 12호)을 터뜨렸다. 이날의 결승타였다. 
경기 후 켈리는 덕아웃에서 취재진에 둘러싸여 수훈 선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었다. 인터뷰 막판에 덕아웃에 배트와 글러브 등 자신의 장비를 챙기러 온 오스틴은 인터뷰 상황을 보더니, 이온 음료가 든 물통을 마치 녹음기처럼 들고서 취재진 옆에 같이 섰다. (취재진이 휴대폰을 들고 녹음하는 것을 따라한 것)

LG 켈리와 오스틴이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더그아웃으로 가고 있다. / OSEN DB

오스틴은 능청스럽게 켈리의 인터뷰를 듣다가, 궁금한 질문도 했다. 오스틴은 켈리에게 "LG 트윈스 1루수가 화를 많이 내고 야비하고, 그래서 사람들이 싫어한다고 하는데 거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농담 섞인 질문으로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그러자 켈리는 오스틴의 장난에 맞장구를 쳐줬다. 켈리는 "LG 1루수가 너무 흥분하고 그런다. 그래서 오지환 선수, 김현수 선수가 화를 많이 내는 1루수를 진정시키려고 많이 노력을 하고 있다"고 웃으며 답해줬다. 웃음바다를 만든 오스틴은 취재진에게 "미안하다"고 웃으며 말하고 떠났다. 
지난 22일 LG와 SSG의 맞대결이 우천으로 취소됐다. LG 오스틴이 우천 취소 세리머니를 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 OSEN DB
오스틴은 그라운드 안팎에서 유쾌한 흥을 주체하지 못할 때가 많다. 1루수인 그는 경기 중에 상대 타자들이 1루로 출루하면, 항상 무언가 말을 건네며 웃으며 대화한다. 
지난 22일 SSG전이 우천 취소됐을 때는 방수포가 깔린 내야 그라운드를 한바퀴 돌아 헤드 퍼스트슬라이딩으로 우천 세리머니로 팬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오스틴은 최근 2년간 LG 외국인 타자 잔혹사를 끝내며 LG팬의 사랑을 가득 받고 있다. 오스틴은 83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2리(324타수 98안타) 12홈런 63타점 51득점 OPS .838을 기록하고 있다.
4번타자 중책을 맡아 타점 1위, 홈런 7위에 올라 있다. 게다가 원래 외야수(우익수) 포지션으로 영입했는데, 익숙하지 않은 1루수로 출장하고 있다. 공수에서 팀 기여도가 높다. 올 시즌 외국인 타자들 중에서 SSG 에레디아와 함께 최고로 평가 받고 있다. 
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 올스타전. 3회말 종료 후 나눔 오스틴, 드림 뷰캐넌이 춤을 추고 있다.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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