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은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구속이나 스테미나는 국내 어떤 투수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라고 보고 있다”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이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 압도적인 투구를 보여준 안우진에 대해 이야기했다.
안우진은 19경기(121이닝) 7승 6패 평균자책점 2.31을 기록중인 KBO리그 대표 에이스다. 지난 27일 경기에서는 8이닝 2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이 정말 좋은 투구를 해줬다. 덕분에 불펜투수도 아낄 수 있었다. 점수가 더 났으면 편하게 갈 수 있었을텐데 상대투수도 워낙 잘던졌다. 우리가 뽑을 수 있는 점수는 최대한 뽑았다고 생각한다. 최근 불펜진에 과부하도 걸리고 고민이 많았는데 임창민이 마무리투수답게 고비는 있었지만 잘 넘어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투구수 99구에서 완봉승에 도전하지 않고 마운드를 내려간 안우진은 “80구 정도였으면 완봉승 욕심이 났을 것 같다. 투구수가 거의 100구 가까이 됐는데 100구를 넘었을 때 좋았던 기억이 그렇게 많지 않다. 마무리투수 (임)창민선배도 있으니까 마운드를 내려왔다”라고 말했다.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이 100구 이상을 못던지는 것은 아니다. 보면 알겠지만 어제 마지막 타자를 상대로도 시속 158km를 던졌다. 본인이 마음만 먹으면 구속이나 스테미나는 국내 어떤 투수와 비교해도 압도적이라고 보고 있다. 다만 작년부터 이닝이많기 때문에 부상 위험이 우려돼 어느정도는 관리를 해주려고 한다”라고 안우진을 교체한 이유를 설명했다.
필승조 김재웅은 최근 2경기 연속 실점을 혀용했다. 지난 23일 롯데전에서 ⅓이닝 2실점, 25일 한화전에서는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하고 3실점을 기록했다. 홍원기 감독은 “내가 무리하게 기용을 한 것 같다. 김재웅은 많은 에너지를 짧은 시간에 쏟아붓는 선수인데 부산에서 3연투를 하고 지친 상태에서 바로 화요일에 등판을 시킨 것이 내 판단미스다. 앞으로는 투입 시점을 좀 더 잘 판단해야 할 것 같다”라며 아쉬워했다. 이어서 “김재웅의 보직에는 변화가 없다. 어제도 준비를 했는데 안우진이 8회까지 잘 막아준 덕분에 쉴 수 있었다. 오늘도 상황이 되면 나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