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단 역대 최다 기록인 11연승을 기록했던 두산 베어스에 부상 악재가 생겼다.
두산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 지붕 라이벌’ LG와 맞대결을 한다. 거포 김재환과 톱타자 정수빈이 잔부상으로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이승엽 감독은 경기에 앞서 “정수빈 선수가 라인업에서 빠졌다. 어제 슬라이딩 캐치를 하다가 손가락을 삐었다. 대수비와 대주자는 될 것 같다. 타격은 안 된다. 오늘 티배팅을 하다가 스톱했다. (타격은) 하루이틀 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재환은 편도염으로 인한 감기 증세다. 전날 편도염이 심해 결장했고, 이틀 연속 선발 제외다.
정수빈과 김재환의 결장으로 두산은 이날 허경민(3루수) 김재호(유격수) 로하스(우익수) 양의지(포수) 양석환(지명타자) 강승호(1루수) 박계범(2루수) 김태근(중견수) 조수행(좌익수)가 선발 출장한다.
이에 맞서는 LG는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지명타자) 김현수(좌익수)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박해민(중견수) 신민재(2루수) 주전 전원이 베스트로 나선다. 지난 25일 KT전부터 4경기 연속 베스트 라인업이다.
이날 두산 선발 투수는 에이스 알칸타라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10승 3패 평균자책점 2.00을 기록 중이다. LG 상대로는 1경기 등판해 4이닝 7실점(1자책)으로 패전을 기록했다.
LG 선발 투수는 켈리다. 올 시즌 19경기에서 6승 6패 평균자책점 4.65를 기록 중이다. 두산 상대로 2경기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77을 기록했다.
두산은 11연승을 달리다 26~27일 롯데에 2연패를 당했다. 롯데의 외국인 투수 윌커슨과 반즈를 공략하지 못했다. 2득점-1득점에 그쳤다. 그래도 투수력 소모는 크게 없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이승엽 감독은 “투수를 그렇게 소진시키지 않아서 크게 걱정은 안 하는데, 연승 후에 연패가 길어질 수 있으니까 빨리 승리가 필요하다”며 “오늘 정수빈, 김재환이 빠져 고민인데, 그래도 알칸타라가 나가고, 양의지도 포수로 나가면서 더 좋은 경기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산은 '잠실 라이벌' LG에 상대 성적이 2승 5패로 밀린다. 이 감독은 “우리가 상위 팀들에게 경기가 안 풀리는 게 있다. 항상 타선이 문제였던 것 같다”며 “투수들이 초반 실점하면 경기를 뒤집기 힘들었다. 그 때는 타선에 힘이 없었는데, 지금은 타선에 힘이 붙었기에 이전 보다는 전력이 짜임새가 갖춰졌다"고 말했다.
이어 "3위에 있으니까 자신감 가지고 최선을 다 해보고 이기면 기뻐해야 할 것 같다. 패배하면 우리가 준비한 것을 다시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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