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는 수술, 강백호는 2군행...AG 대표팀, 중심타자가 불안하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7.28 14: 00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주축 타자로 기대한 키움 이정후와 KT 강백호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정후는 발목 수술을 받아 아시안게임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강백호는 멘탈 회복이 필요해 2군으로 내려갔다. 
이정후는 27일 서울 모 병원에서 발목 수술을 받았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부산 롯데전에서 수비 도중 왼쪽 발목 통증으로 교체됐고, 이후 병원 검진에서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아 이날 수술대에 올랐다. 재활 기간은 약 3개월이 예상된다. 아직 이정후의 대체 선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정후가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정후는 올 시즌에 앞서 타격폼 수정을 꾀했고, 그 영향인지 4월 극심한 슬럼프에 빠졌다. 4월에 22경기 타율 2할1푼8리(87타수 19안타) 3홈런 13타점 OPS .678로 부진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으로 출전한 이정후와 강백호. / OSEN DB

그러나 이후 원래 타격폼으로 되돌아가 부진을 만회했다. 부상 당하기 전까지 85경기 타율 3할1푼9리(329타수 105안타) 6홈런 45타점 OPS .863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최근 10경기는 타율 4할2푼4리(33타수 14안타)의 상승세를 타고 있었다. 부상이 키움 구단은 물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치명적이다. 
이정후는 수술 후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수술 잘 끝냈습니다. 많은 걱정과 응원해주신 우리 히어로즈 팬분들과 많은 팬분들께 감사합니다. 빠르게 회복해서 꼭 그라운드에서 다시 뵙겠습니다"라고 근황을 알렸다.
이정후 SNS
이정후가 빠지면 그 다음 대표팀 주축 타자인 강백호도 시련이다. 강백호는 27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27일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백호에게 시간이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심신 상태가 완벽하지 않다. 지금은 멘탈 회복에 전념해야 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강백호는 지난 3월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호주전에서 추격의 2루타를 때린 후 2루에서 세리머니를 하다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태그아웃 당했다. 게다가 한국 대표팀이 호주에 패배, 1라운드에서 탈락하면서 강백호에 대한 팬들의 비난이 거셌다. 
지난 5월 LG전에서는 우익수로 출전해 송구를 아리랑볼로 던져주는 안일한 중계 플레이로 득점을 허용, 경기 집중력에서 또 비난 받는 상황을 만들었다.
6월초 심리적으로 위축된데다 감기 몸살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약 한 달 간 회복 기간을 거쳐 지난 11일 1군에 복귀했다. 그러나 이후 8경기에서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로 부진했다. 지난 21일 대구 삼성전에서 3점 홈런을 때린 것이 유일한 인상적인 안타였다. 
올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6홈런 32타점 OPS .744를 기록 중인 강백호는 1군 재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KT 강백호 /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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