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한 시간을 갖고 지켜보겠다".
조계현 한국야구위원회(KBO) 전력강화위원장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 대체 선수 선발을 놓고 "최고의 컨디션을 갖춘 선수가 뽑힐 것이다. 충분히 시간을 갖고 결정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지난 6월 9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만 25세 또는 프로 4년차 미만 21명과 29세 이하 구창모(NC), 최원준(KIA), 박세웅(롯데) 등 와일드카드 3명을 선발했다.
그런데 이 가운데 2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좌완 에이스로 기대를 모은 구창모는 6월 왼쪽 전완근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재활중이다. 사실상 대표팀 출전은 어려울 전망이다.
이어 타선의 기둥이 키움 이정후도 왼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신전지대(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 손상으로 봉합수술을 받았다. 재활기간만 3개월이 소요된다.
투타의 핵심선수를 잃게 된 가운데 대체선수 선정도 중대사로 꼽히고 있다.
구창모급 대체 선수를 뽑기는 쉽지 않지만 젊은 투수 가운데 후보군을 추리기는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아예 구창모를 제외하더라도 11명의 투수가 있어 야수쪽으로 보강 가능성도 있다.
이정후는 외야자원이다. 대표팀 외야수로는 최지훈(SSG)과 최원준(KIA)까지 3명만 뽑았다. 이정후는 중견수이다. 최지훈에게 중견수를 맡길 수도 있지만 외야수가 절대 부족하다. KT 배정대, 롯데 윤동희 김민석, 삼성 김현민 등이 후보군에 올라있다.
조 강화위원장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 시즌 중에 선수들의 컨디션이 둘쑥날쑥하다. 포지션에 맞춰 여러 선수들을 물망에 올려놓고 보고 있다.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상선수는 대회 직전까지 교체가 가능하다. 날짜를 정해놓지 않고 충분한 시간과 논의를 거치겠다. 기량과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있는 선수를 뽑겠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