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메이저리그 역사상 가장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오타니는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 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더블헤더에서 투타 맹활약을 펼쳤다. 1차전에서는 선발등판해 9이닝 1피안타 3볼넷 8탈삼진 무실점 완봉승, 2차전에서는 2번 지명타자로 나서 3타수 2안타 2홈런 3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에인절스의 더블헤더 스윕을 이끌었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유일무이한 선수가 특별한 하루를 보냈다. 우리가 본 가장 독보적인 선수의 또 다른 하루다. 오타니 쇼헤이. 그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1피안타 완봉승을 거뒀고 2차전에서는 멀티홈런을 터뜨렸다. 얼마나 보기 힘들 일일까?”라며 오타니의 활약을 조명했다.
엘리아스 스포츠뷰로에 따르면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더블헤더 한 경기에서 홈런을 치고, 또 다른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둔 선수가 됐다. 심지어 1900년 이래로 한 투수가 더블헤더 한 경기에서 완봉승을 거두고 다른 경기에서 투수가 아닌 다른 포지션으로 출전한 것도 1918년 7월 18일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이다.
오타니가 세운 기록은 이것 뿐만이 아니다. MLB.com은 “같은 날 1피안타 이하 완봉승을 거두고 홈런 2개를 때려낸 두 번째 투수다. 이전에는 1971년 6월 24일 릭 와이즈가 노히터와 함께 이 기록을 달성했다. 완봉승을 거둔 날 홈런 2개를 날린 선수는 오타니를 포함해 5명이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오타니의 완봉승은 오타니의 데뷔 첫 완봉승이다. 오타니는 2차전 멀티홈런을 터뜨리며 시즌 38홈런을 기록했는데 이는 완봉승을 기록한 선수가 그 해 기록한 홈런 중 가장 많은 수치다. 오타니 이전에는 1918년 베이브 루스(11홈런)가 1위를 지키고 있었고 1931년 웨스 페렐(9홈런)이 뒤를 이었다.
오타니의 두 번째 홈런은 타구속도 116.9마일(188.1km)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기록한 10번째 타구속도 116마일(186.7km) 이상 홈런이다. 2018년 이후 오타니보다 그런 홈런을 더 많이 친 타자는 지안카를로 스탠튼(양키스, 17개)가 유일하다. MLB.com은 “이 사실은 그 자체로 인상적이지만 올 시즌 피안타율 최소 1위(.185)를 달리고 있는 투수가 기록했다는 점에서 더욱 놀랍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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