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삼성의 간판 타자는 구자욱(30)이다. 햄스트링 부상 복귀 후 타율 4할대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구자욱은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와의 홈경기에 3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 시즌 4호 홈런 포함 3타수 3안타 4타점 1볼넷으로 4타석 모두 출루하며 삼성의 6-5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SSG에 2승1패 위닝시리즈.
1회 첫 타석부터 SSG 선발 김광현에게 우전 적시타를 뽑아내며 산뜻하게 포문을 연 구자욱은 3회 우월 솔로 홈런을 쳤다. 김광현의 4구째 바깥쪽 높은 117km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비거리 130m, 시즈 4호 홈런. 지난 5월20일 창원 NC전 이후 68일 만에 모처럼 홈런 손맛을 봤다.
이어 4-4 동점으로 맞선 6회 1사 만루에서 좌완 백승건의 초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우익수 앞 안타로 연결했다. 주자 2명을 불러들인 적시타로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
지난달 3일 대전 한화전에서 우익수 수비 중 오른쪽 햄스트링 근육 손상 진단을 받고 한 달간 결장한 구자욱은 이달 4일 1군 복귀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뒤 13경기 타율 4할1푼3리(46타수 19안타) 1홈런 9타점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이번 3연전에만 13타수 9안타 1홈런 6타점 불방망이.
경기 후 구자욱은 "어제 4안타를 쳐서 오늘은 안타가 안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나온 것 같다"며 "이전보다 몸이 많이 좋아졌다. 아직 100% 컨디션은 아니지만 빨리 몸 상태를 올려 전력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구자욱은 "더운데 끝까지 응원해 주신 팬들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앞으로도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며 무더운 날에도 구장을 찾은 7663명의 홈 관중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