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패패패패 위기' 염경엽 감독의 아쉬운 승부처, "박동원에게 번트와 앤드런 고민했는데..."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7.27 17: 34

5연패에 빠진 LG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KT와 시즌 10차전 맞대결을 한다. 연패 탈출이 시급하다. 5연패는 시즌 최다 연패다. 
LG는 전날 연장 12회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앞서 8회와 9회 달아날 찬스가 있었지만 무산됐다. 불펜진을 총동원하며 연패를 끊으려 했으나 실패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27일 경기에 앞서 "위기를 안 만들고 싶은 게 감독의 자리인데 야구를 하면 할수록 어려운 것 같다. 위기를 안 만들려고 엄청 노력을 했음에도, 감독이라는 자리가 어렵고 내 역량이 아주 부족하구나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우리의 틀을 무너뜨려 가면서 경기를 이기려고 엄청 노력했는데, 결국 못 잡았다. 꼭 이겨야 되는데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해 아쉽다"고 말했다.

LG는 8회 홍창기의 2타점 2루타로 3-3 동점을 만들었고, 1사 3루 역전 찬스까지 잡았다. 그러나 김현수가 3루수 파울플라이 아웃, 오스틴이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9회에는 무사 2루에서 박동원이 번트에 실패하며 포수 뜬공으로 아웃됐고, 문보경의 중전 안타 때 2루 주자 오지환이 중견수 배정대의 정확한 홈 송구에 태그 아웃됐다. 
LG 박동원. / OSEN DB
염 감독은 제일 후회되는 결정으로 박동원의 번트 장면을 꼽았다. 염 감독은 "엄청 고민 했다. 동원이한테 앤드런을 했으면 어땠을 까. 앤드런으로 좀 더 공격적인 작전을 할까 고민하다가 결국 안정적인 것(번트)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환이가 출루하면, 어떻게 3루까지 보낼까를 미리 생각했다. 도루로 2루로 보내고, 번트 아니면 앤드런으로 3루를 생각했다. 초구 볼이 됐으면 앤드런을 했을 거 같다. 앤드런을 했다가 실패(파울)해도 1스트라이크 이후에 번트를 할 수 있으니까. 초구에 동원이가 헛스윙을 해서(도루를 돕기 위해), 안정적인 번트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오지환의 홈 태그 아웃은 상대가 잘한 결과. 염 감독은 "(송구가) 조금만 옆으로 왔어도 결과가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상대가 잘한 것도 있고 경기 운이라 어쩔 수 없다. 아직 경기는 많이 남아 있으니까. 시즌 막판이 아니라 이겨낼 수 있는 상황에서 위기다. 선수들하고 잠깐 미팅을 했다"고 말했다.
LG는 이날 이정용이 선발 투수로 나선다. 지난해까지 불펜 필승조였던 이정용은 올 시즌 6월 중순 선발 투수로 전환했다. 지금까지 선발로 3경기 던졌다. 2이닝 1실점-3이닝 무실점-3이닝 6실점을 각각 기록했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