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포수 강민호(38)가 무릎이 좋지 않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
강민호는 지난 26일 대구 SSG전에서 8회 수비를 앞두고 대수비 이병헌으로 교체되면서 경기에 빠졌다. 27일 SSG전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는데 무릎 상태가 조금 좋지 않은 영향이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강민호에 대해 “어제 무릎 쪽이 조금 불편하다고 해서 교체했다. 비도 오고, 날씨 영향도 있었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기도 하다”며 “원래 스케줄상으로는 지명타자를 나가는 날인데 오늘 스타팅에서 빠진다. 상황을 보고 대타 정도 나갈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강민호는 올해 75경기 타율 3할2리(268타수 81안타) 12홈런 46타점 OPS .854로 활약 중이다. 전날 경기에서도 3회 우중간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강민호가 빠진 가운데 삼성은 김현준(중견수) 이재현(유격수) 구자욱(우익수) 호세 피렐라(좌익수) 김동엽(지명타자) 강한울(3루수) 류지혁(1루수) 김재성(포수) 김동진(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내세웠다.
선발투수는 언더핸드 김대우. 지난달 7일 대구 NC전(4이닝 70구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이후 시즌 두 번째 선발등판으로 어깨 통증으로 빠진 황동재의 대체자로 낙점됐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1일 대구 한화전 1이닝 투구 이후) 그동안 많이 쉬었기 때문에 상황 보고 (교체 타이밍을) 정해야 할 것 같다. 투구수가 정해져 있진 않다”고 밝혔다.
비록 삼성은 전날 SSG에 7-8로 아깝게 졌지만 장단 18안타를 폭발하며 타선 화력을 뽐냈다. 7월 팀 타율 1위(.289)로 타격 흐름이 좋다. 박진만 감독도
“타격은 어느 정도 올라온 상황이다. 전반기처럼 초반에 지고 있으면 그냥 지나가는 게 아니라 이닝마다 역전할 수 있는 그런 분위기가 만들어지고 있다. 찬스 때 쳐줘야 할 중심 타자들이 쳐주면서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다”며 “(9회 마지막 타자) 김성윤 타구도 잘 맞았는데 상대 투수 서진용이 잘 잡았다. 투수는 던지는 것만 잘하는 게 아니라 수비도 해야 한다. 그런 부분에서 최채흥이 어제 아쉬움이 있었다. 본인도 아쉽지만 팀으로 봤을 때도 그런 부분에서 좀 더 철저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채흥은 5이닝 7피안타(1피홈런) 1사구 3탈삼진 4실점(3자책)으로 나쁘지 않았지만 4회 박성한의 투수 오른쪽 내야 안타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1루 송구 실책이 나와 실점했다. 박 감독은 “최채흥이 그래도 잘 쉬고 나서 볼에 힘이 붙었다. 체인지업 낙차도 좋아졌다”며 투구 내용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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