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27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와 시즌 10차전 맞대결을 한다. KT가 25~26일 이틀 연속 승리, 3연전 스윕을 노리고 있다.
KT는 이날 강백호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지난 11일 1군에 복귀했던 강백호는 이후 8경기에서 타율 1할3푼6리(22타수 3안타)로 온전한 컨디션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5일 LG와의 경기에선 자청해서 기습 번트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강철 감독은 27일 LG와 경기에 앞서 강백호에 대해 “시간을 더 줘야 할 것 같다”며 “2군에서 심신 상태가 됐다고 해서 올렸는데,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다시 멘탈이 정립되면 훈련을 시작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열흘 만에 재등록이 되지 않고, 앞으로 강백호의 몸 상태에 따라 재복귀 시점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강백호는 올 시즌 57경기에서 타율 2할6푼1리 6홈런 32타점 OPS .744를 기록 중이다.
6월초 심리적으로 위축된 강백호는 부상자 명단에 올라 약 한 달 동안 재충전 시간을 가졌다.
강백호가 빠진 엔트리에는 좌완 투수 하준호가 이날 콜업됐다. 이 감독은 "2군에서 투수 중에서 하준호가 제일 좋다고 해서 올렸다"고 말했다.
전날 KT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2사 만루에서 문상철의 끝내기 안타로 승리했다. 연장 10회부터 구원 등판한 손동현이 3이닝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이 감독은 "미치는 날이 한 두 번은 있어야지"라고 웃으며 "어제 투구수도 적어서 계속 던지게 했는데 (3이닝) 퍼펙트 하는 줄 았다. 잘 던지고 자신감이 생겨서인지 '오늘도 괜찮다'고 말하더라"고 말했다.
이날 KT는 베테랑 선수들에게 휴식을 줬다. 박병호, 박경수, 김상수가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장성우는 당초 라인업에 4번타자로 이름을 올렸으나, 이 감독의 취재진 브리핑 이후에 '관리 차원'에서 벤치 대기로 바꿨다.
김민혁(지명타자) 배정대(중견수) 알포드(좌익수) 문상철(1루수) 황재균(3루수) 이호연(2루수) 김준태(포수) 장준원(유격수) 안치형(우익수)이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KT 선발 투수는 쿠에바스다. 쿠에바스는 올 시즌 교체 선수로 KT에 복귀해 6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3.47을 기록하고 있다.
LG 상대로 1경기 등판해 5이닝 4실점 노디시전을 기록했다. 통산 LG전 성적은 6경기 3패 평균자책점 7.31로 약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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