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호 홈런을 기록한 한화 닉 윌리엄스가 원정팬의 뜨거운 응원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윌리엄스는 2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좌익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1회말 키움은 로니 도슨의 선제 솔로포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2회초 2사 한화 최재훈의 안타에 이어 윌리엄스가 투런 홈런을 쏘아 올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2회말 수비 이닝에 더그아웃을 나선 윌리엄스는 3루 원정 응원석을 가득 메운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인사를 했다. 윌리엄스가 걸음을 내딛을수록 함성은 더 뜨거워졌다. 이윽고 2회말 이닝 교체 타임 고척스카이돔은 한화 팬들이 윌리엄스에게 보내는 함성으로 가득 찼다. 윌리엄스는 외야 수비 위치로 향하며 팬들을 향해 인사하기 바빴다.
올 시즌 극심한 부진을 겪고 방출된 브라이언 오그레디의 대체 외국인타자로 한화에 온 윌리엄스는 데뷔 첫 4경기에서 4안타 1홈런을 몰아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이후 점차 부진에 빠졌다.
좀처럼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윌리엄스는 이날 4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시즌 2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더불어 홈 경기장을 방불케 한 한화 팬들의 응원까지 받으며 미소를 되찾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윌리엄스는 “기분이 굉장히 좋다. 이제 타석에서 조금 더 편해진 느낌도 든다. 새로운 리그에서 새로운 투수들을 만나서 적응하고 있다. 확실히 적응을 하고 편해지는 것이 느껴진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화는 최근 2연승을 달리며 5위 KT와의 게임차를 2.5게임차로 유지했다. 윌리엄스는 “내 목표는 가을야구 진출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앞으로의 활약을 예고했다.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