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고가 ‘국민타자’ 이승엽 시절 이후 처음으로 청룡기 대회 정상에 올랐다.
경북고는 27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 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물금고와 결승전에서 4-1로 이겼다. 선발 이승헌의 호투, 전미르의 1회 결승타를 앞세워 1993년 이후 30년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경북고 & 물금고 선발 라인업
경북고는 김세훈(유격수) 박관우(좌익수) 임종성(3루수) 전미르(지명타자) 이승현(포수) 김우혁(1루수) 안정환(우익수) 박현후(2루수) 박건우(중견수) 순으로 타순을 꾸렸다.
물금고는 공민서(중견수) 강도경(유격수) 고승현(좌익수) 김기환(지명타자) 김우성(포수) 고동재(우익수) 이승주(2루수) 이재환(1루수) 김준영(3루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경북고의 기선제압, ‘전타니’ 전미르의 적시타
1회말 선두타자 김세훈과 2번 박관우가 볼넷을 골랐다. 물금고 선발 배강현의 제구가 흔들렸다. 임종성이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경북고. 전미르가 중전 적시타를 때려 2-0 리드를 잡았다.
경북고 선발 이승헌은 1회, 2회 실점 없이 막았다. 탈삼진 2개. 2회에는 첫 타자 고동재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승주에게 보내기 번트를 내줬다. 이승헌은 이재환을 2루수 앞 땅볼, 김준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경북고 3-0 리드, 선발 이승헌 4이닝 3피안타 무실점 호투
경북고는 4회까지 3-0으로 리드했다. 2회말 선두타자 안정환이 중전 안타를 때리고 박현후가 보내기 번트를 실패했다. 하지만 박건우가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 1사 2, 3루 기회를 잡았고 김세훈이 좌익수 쪽 희생플라이를 때려 3-0이 됐다.
선발 이승헌은 4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2회초 2사 3루 위기에서 김준영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이닝을 넘긴 이승헌은 4회초 2사 1, 2루에서 김준영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한숨 돌렸다.
경북고는 4회말 선두타자 안정환의 볼넷 출루 이후 박현주가 보내기 번트를 성공시켰다. 1사 2루에서 박건우가 삼진으로 물러난 뒤 김세훈이 좌익수 쪽으로 타구를 띄웠다. 플라이 아웃이 되는 듯했나 물금고 좌익수 고승현이 타구를 놓치면서 경북고 2루 주자 안정환은 3루를 돌아 홈을 통과했다. 점수는 4-0.
‘KKKKK’ 이승헌, 돌풍의 물금고 완벽 봉쇄…위기는 이승헌 이후 8회
이승헌의 호투는 이어졌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첫 타자 공민서에게 2루타를 내줬지만 강도경을 유격수 쪽 직선타, 고승현을 3루수 뜬공, 김기환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면서 실점 없이 막았다.
이승헌이 7회까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경북고는 4-0으로 리드를 이어 갔다. 위기는 이승헌이 내려간 다음이었다.
경북고는 8회에 박성훈을 올렸다. 박성훈이 흔들렸다. 1사 이후 이승주에게 볼넷을 내주고, 이재환은 3루수 실책으로 내보냈다. 이어 김준영에게 볼넷을 주고 1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경북고 벤치는 다시 투수를 교체했다. 박관우가 등판. 박관우는 공민서에게 볼넷을 주고 밀어내기로 1실점. 그러나 강도경을 삼진, 고승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추가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박관우가 9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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