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5연패 늪에 빠졌다.
LG는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시즌 9차전에서 연장 12회 접전 끝에 3-4으로 졌다.
전날(25일) 경기에서도 외국인 투수 ‘에이스’ 플럿코를 내세웠지만 1-4로 졌다. KT 선발 벤자민을 공략하지 못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KT의 토종 에이스 고영표의 호투에 막혔다.
경기 전 염경엽 감독은 “비 좀 그만 왔으면 좋겠다.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 많이 떨어졌다. 우천 취소가 싫다. 경기 감각이 너무 떨어진다”고 아쉬워했다.
LG는 팀 타율 1위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는 힘이기도 하다. 전반기에 LG 타선은 뜨거웠다. 그런데 전반기 막판 공격력이 장마 영향을 받기 시작했다. 우천 취소가 되는 경기가 빈번했다. 그러다 올스타 휴식기에 돌입했다.
후반기 돌입 후 1위 경쟁 팀 SSG를 만났다. 첫 경기는 4-6으로 졌다. 하지만 홍창기가 2안타, 박해민은 1안타, 김현수가 1안타 1타점, 오스틴이 2안타 2타점 등 주축 타자들의 타격감은 괜찮았다.
22일, 23일 SSG전은 모두 우천 취소됐다. 이어 월요일 하루 더 쉬고 수원 원정길에 올랐다.
주중 3연전 첫 날, LG 타선은 KT 상대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상대 외국인 선발 벤자민도 잘 던졌지만, 전반기 동안 보여준 LG 공격이 무더졌다.
그런데 이날 문제는 공격보다 수비였다. 1-3으로 끌려가던 LG는 8회초 홍창기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팽팽한 불펜 싸움이 이어졌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흘렀고 12회까지 갔다. 마무리 고우석이 첫 타자 황재균에게 중견수 쪽 안타를 내준 뒤 박경수에게 보내기 번트를 허용했다.
1사 2루에서 배정대에게 볼넷을 줬다. 하지만 김준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김상수를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승리는 날아갔지만 무승부로 마무리하는 듯했다.
이때 3루수 문보경이 1루가 아닌 2루로 던졌다. 비디오 판독을 했지만 여유있게 세이프였다. 고우석은 만루 위기에서 문상철을 3루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이 타구는 외야로 흘렀다. 문보경이 잡지 못했다. 안타로 기록됐지만, 실책성에 가까웠다. 연장 12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문보경의 아쉬운 수비가 이어지면서 LG는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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