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해서 다행이었다. 주전 3루수이자 테이블세터로서 꽉 찬 존재감을 과시했다. KIA 타이거즈 내야수 김도영(20)이 건강하게 돌아와서 팀의 대승에 교두보 역할을 했다.
김도영은 26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 2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4타수 2안타 1사구 2득점으로 활약했다. 팀은 13-3으로 대승을 거두면서 3연패를 탈출했다.
김도영은 전날(25일) 경기에서 아찔한 상황을 겪었다. 9회 마지막 타석 때 자신이 친 파울 타구가 왼쪽 발목을 강타했다. 이후 타석에 다시 들어설 수 없었고 절뚝이면서 복귀했다. 이미 올해 시즌 초 왼발 중족골 골절로 두 달 반 가량의 시간을 허비했었기에 김도영으로서도, KIA 입장에서도 부상의 상태에 대해 가슴을 졸여야 했다.
그래도 천만다행으로 김도영은 단순 타박 진단을 받았고 훈련까지 정상적으로 소화했다. 김종국 감독도 전날 김도영의 상태를 지켜보면서 “이미 한 번 다쳤던 부위라서 겁이 났던 것 같다”라면서 가슴을 쓸어 내렸다.
건강하게 돌아온 김도영은 꽉 찬 존재감을 과시했다. 김도영은 1회 무사 1루에서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에 성공하면서 기회를 이어갔다. 이후 최형우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면서 득점에 성공했다.
김도영은 2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전 안타를 때려냈다. 이후 나성범의 3루수 땅볼 때 2루에서 아웃이 됐지만 이후 상대 실책 득점이 포문을 열었다.
4회에는 자신의 힘을 과시했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익수 방면으로 큼지막하게 타구를 쏘아 올렸고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이 됐다. 이후 나성범이 2루수 실책으로 출루할 때 홈까지 파고 들어 두 번째 득점까지 성공했다.
결국 김도영이 건강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 나성범 최형우 소크라테스의 중심 타선 앞에서 밥상이 잘 차려졌다. 이날 최형우 소크라테스 고종욱 등 홈런을 터뜨린 선수들이 대거 있지만 무사히 돌아온 김도영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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