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승률 꼴찌의 롯데가 데뷔 후 줄곧 내야수를 담당했던 니코 구드럼을 외야에 배치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롯데 래리 서튼 감독은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10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구드럼의 데뷔 첫 외야수(좌익수) 선발 출전을 알렸다.
지난 11일 연봉 40만 달러에 롯데맨이 된 구드럼은 21일 사직 키움전에서 KBO리그에 데뷔해 4경기 연속 내야수를 맡았다. 21일과 22일 키움전 3루수, 23일 키움전 유격수에 이어 25일 잠실 두산전에서 다시 3루수 글러브를 끼었다.
서튼 감독은 왜 내야수 구드럼을 외야수로 기용한 것일까. 서튼 감독은 “라인업 강화 차원이다. 팀 분위기 전환이 필요했다. 지금 우리는 자극을 줘야할 시점”이라며 “구드럼은 외야 수비 능력도 좋은 선수다. 박승욱 또한 3루 수비를 잘 본다. 현재 외야는 안권수와 고승민이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다. 1군 엔트리에 있는 다른 외야수들도 고전하고 있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구드럼은 내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메이저리그 통산 402경기 커리어 중 좌익수로 38경기, 중견수 16경기, 우익수 14경기를 소화했다. 물론 구드럼은 유격수로 147경기, 2루수로 124경기에 나선 내야 전문 요원이다.
구드럼의 좌익수 이동으로 윤동희(우익수)-구드럼(좌익수)-안치홍(2루수)-전준우(지명타자)-한동희(1루수)-박승욱(3루수)-유강남(포수)-노진혁(유격수)-김민석(중견수) 순의 새로운 라인업이 꾸려졌다. 두산 선발 곽빈을 맞아 3연패 탈출을 노린다.
롯데는 7월 3승 9패(승률 .250)의 부진 속 전날 3개월 만에 KT에 5위 자리를 내줬다.
선발투수는 KBO리그 데뷔전에 나서는 애런 윌커슨이다. 서튼 감독은 “훈련하는 걸 보니 제구가 좋더라. 자신의 무기를 갖고 공격적으로 투구하면 좋을 것 같다”라며 “데뷔전임을 감안해 투구수는 80구 정도 예상한다. 경기 도중 꾸준히 컨디션을 체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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