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건복지부에서 실시한 출생 미신고 아동 전수 조사를 통해 잇따라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는 영아들의 시신. 세상에 태어나 가장 축복받아야 할 순간, 아기들이 살해•유기되는 상황의 심각성과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서래마을 영아 사건을 통해 짚어본다.
2006년 7월 23일, 서래마을의 한 고급 빌라 냉동고에서 아기 시신 두 구가 발견됐다. 탯줄과 태반까지 그대로 꽁꽁 얼어있었는데, 부검 결과 아기들은 태어난 후 살해돼 냉동고에 유기된 것으로 밝혀졌다. 아기들은 대체 왜 이 차가운 냉동고에 갇히게 된 걸까.
경찰 수사가 진행되면서 냉동고에 유기된 아기들의 부모는 집주인인 프랑스인 쿠르조와 아내 베로니크로 밝혀졌다.
하지만 한국의 유전자 분석 결과를 믿을 수 없다며 프랑스에 가서 돌아오지 않는 쿠르조와 베로니크. 베로니크의 DNA가 없는 상황에서 그녀가 아기들의 엄마임을 밝혀낸 스모킹 건은 무엇이었을까.
그리고 계속해서 밝혀지는 충격적 진실! 그녀가 낳아서 살해한 아이가 두 명이 아니었다. 게다가 베로니크는 ‘자신이 죽인 건 아기가 아니라 신체 일부’라며 임신 거부증을 주장한다. 남편 쿠르조와 부부의 지인들 역시 그녀가 임신한 모습을 본 적이 없다고 밝혀 궁금증을 높였다.
당시 DNA 분석을 담당했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유전자 분석과 박기원 박사에게 이 사건이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던 이유를 들어보고, 베로니크가 주장한 임신 거부증의 실체를 박서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분석을 통해 파헤쳐 본다.
과학수사대 스모킹건 제17회 “아기가 아니라 신체의 일부를 죽였어요” - 서래마을 영아 살해 사건은 26일 밤 9시 45분 KBS2에서 방송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