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솔 vs 엉뚱한 분노"..황정음, 동물학대 미인식 반박에도 시끌 [Oh!쎈 이슈]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23.07.26 17: 06

네티즌들의 분노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 배우 황정음이 아이들과 함께 다녀온 동물원 인증샷을 두고 동물 학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그 분노는 황정음에게 향할 것이 아닌, 해당 동물원에 향해야 했다.
26일 황정음은 “반갑다 너 보려고 안경쓰고 왔다”라며 해외의 한 동물원을 방문한 근황을 공개했다.
황정음은 철조망에 배를 깔고 엎드려 있는 호랑이를 올려다보고 있다. 호랑이는 사람들이 철조망 사이로 주는 간식을 쳐다보고 있으며, 황정음은 호랑이 뿐만 아니라 사자 등 다양한 동물들을 보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동물들의 상태를 보며 황정음을 지적했다. 황정음이 올린 사진에는 등뼈가 보일 만큼 야윈 사자가 담겼던 것. 네티즌들은 “불쌍한 호랑이를 안경 쓰고 자세히도 보러 가셨네요”, “저건 동물원이 아니라 동물 학대 수준”, “대체 어느 나라 동물원인지”, “감옥에서 굶주린 동물을 보기 위해 안경을 쓰고”라며 언짢은 반응을 보이거나 비아냥거렸다.
황정음은 게시물을 삭제하지 않고 수정했다. 네티즌들이 지적한 등뼈가 보일 만큼 야윈 사자의 사진은 삭제했고, “보이는 게 다가 아니다. 사람들이 버스 안에 있는 거다. 호랑이는 자연 속에”라며 일부 네티즌들의 주장을 반박했다.
황정임이 갇혀있는 동물들이 아닌, 케이지로 만들어진 버스에서 동물들을 가깝게 관람한 것으로 밝히면서 이번 이슈는 해프닝으로 넘어가는 모양새다. 하지만 네티즌들의 분노가 엉뚱한 곳으로 튀었다는 느낌은 지울 수 없다.
하지만 황정음도 사진을 공개할 때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최근 동물 보호에 대한 인식이 올라간 만큼 황정음도 이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올렸어야 했다. 논란을 스스로 자초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이유다.
한편 황정음은 9월 방송 예정인 SBS 새 드라마 ‘7인의 탈출’에 캐스팅돼 3년 만의 안방극장 복귀를 앞두고 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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