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4년 만에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을 위한 깜짝 환영식을 열었다.
류현진은 26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옛 홈팬들에게 모처럼 인사하는 자리를 가졌다.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을 마친 류현진은 25일부터 원정길에도 토론토 선수단과 동행하고 있다. 그 덕분에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시작한 다저스타디움에 원정 선수로 방문했다.
친정팀 다저스는 ‘웰컴백 류현진’이라는 문구와 함께 다저스 시절 공을 던지는 류현진의 모습을 전광판에 띄웠다. 4년 만에 다저스타디움을 방문한 류현진을 잊지 않고 환영한 것이다.
류현진은 경기 전 덕아웃 앞으로 나와 모자를 벗어 다저스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오른손을 들어 엄지를 세우며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다저스와 토론토 구단 모두 공식 SNS를 통해 환영받는 류현진의 사진과 영상을 올렸다. 토론토 구단은 ‘다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한글로 이 장면을 소개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 데이브 로버츠 감독을 비롯해 클레이튼 커쇼, 맥스 먼시, 오스틴 반스 등 다저스 시절 함께한 선수들과도 오랜만에 반갑게 만나 인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류현진은 지난 2012년 12월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 6년 36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다저스와 인연을 맺었다. 당시 다저스는 류현진의 원소속구단 한화 이글스에 약 2573만 달러 거액의 포스팅 금액을 지불하며 류현진을 영입했다.
기대에 걸맞게 류현진은 2013~2014년 2년 연속 14승을 거두며 다저스 주축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2015년 어깨 관절와순 수술, 2016년 팔꿈치 관절경 수술로 2년간 1경기 등판에 그치며 시련의 시간을 보냈지만 2017년 선발로 재기에 성공했다.
2018년 시즌을 마친 뒤 다저스의 1년 1790만 달러 퀄리파잉 오퍼를 수락한 뒤 2019년 29경기(182⅔이닝) 14승5패 평균자책점 2.32 탈삼진 163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올스타에 선정되면서 내셔널리그(NL) 평균자책점 1위, 사이영상 2위에 올랐다.
이후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을 맺고 다저스를 떠났다. 다저스에서 6시즌 통산 126경기(740⅓이닝) 54승3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98 탈삼진 665개의 성적을 남겼다.
한편 지난해 6월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을 마친 마이너리그 재활 등판에서 4경기(18이닝) 2승 평균자책점 2.00으로 호투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시뮬레이션 게임을 한 차례 소화한 뒤 빅리그 복귀전을 갖는다. 빠르면 다음달 초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4연전 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