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위+탈삼진 1위’ 165km 괴물 투수, 또 부상 절망 “풀타임 선발은 언제 가능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7.26 13: 19

 일본 스포츠 매체들은 26일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올 시즌 절망’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사사키는 2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좌측 내복사근 부상으로 최소 2개월 재활이 필요하다는 부상 소식이 전해졌다. 전날 24일 소프트뱅크 상대로 6이닝(93구) 4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한 다음날 날벼락 소식이었다.
요시이 마사토 지바 롯데 감독은 사사키의 부상 소식을 전하며 “전날 6회 2사 후 마지막 타자를 상대하며 90구째 공을 던진 후 통증이 있었다. 교체 되고 난 후 통증이 더 심해졌다”고 전했다. 사사키는 93구째 외야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고, 7회 불펜 투수와 교체됐다.

지바 롯데 구단 SNS

요시이 감독은 “2개월이 걸린다”며 “그의 회복력이 어떻게 될지에 바뀔 수 있다. 빠르면 2개월, 회복이 늦으면 더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늦으면) 그렇게 되면 이번 시즌 복귀는 힘들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일본 매체들은 ‘절망’이라는 표현을 한 것이다.
사사키는 오후나토 고교 3학년 때 163km의 강속구를 던져 ‘레이와의 괴물’로 불렸다. 2019년 일본프로야구 드래프트에서 4개 구단이 사사키를 1순위로 지명했고, 추첨 끝에 지바 롯데가 지명권을 획득했다.
지바 롯데는 사사키를 데뷔 첫 해부터 신중하게 관리했다. 데뷔를 1년 미뤘다. 1년 동안 어깨를 보호하기 위해 1군과 동행하며 투구폼을 교정하고 훈련만 했다. 2020년 사사키는 1군은 물론 2군에서도 한 경기도 던지지 않았다. 요시이 감독이 2020년 투수 코치로, 2021년 피칭 코디네이터로 사사키 육성에 밀접하게 관여했다.
지바 롯데 구단 SNS
사사키는 2021년 1군에 데뷔했고, 투구 수와 이닝 관리를 받았다. 2021년 11경기(63⅓이닝)을 던졌고, 지난해는 20경기 129⅓이닝을 던졌다. 지난해 사사키는 일본프로야구 역대 최연소 퍼펙트 게임을 달성했고, 시즌 중반에는 손가락 물집 부상으로 한 달 가량 쉬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 출전한 사사키는 올 시즌 투구 수를 서서히 늘려 6월에 120구까지 던질 수 있는 체력을 키웠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투구 수는 6월 11일 히로시마전에서 109구였다. 전반기 막판 3경기는 107구-106구-104구를 던졌다. 
올해는 이닝 제한 없이 풀타임 시즌을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첫 등판에서 불의의 부상을 당하고 말았다. 13경기에서 85이닝을 던지며 7승 2패 평균자책점 1.48, 탈삼진 130개를 기록했다. 평균자책점과 탈삼진 1위에 올라 있다.
일본 매체 ‘일간 겐다이 디지털’은 “사사키의 육성 계획이 늦어지고 있다. 손가락 물집으로 등판을 쉬어야 했고, 이번에 또 부상을 당했다. 제일 힘든 여름철을 극복하는 경험을 할 수 없기에, 내년에도 단계를 밟으면서 시즌을 치러야 한다. 옆구리 부상은 (재활 기간에) 훈련도 할 수 없다. 그나마 어깨나 팔꿈치 부상이 아닌 것은 다행이지만. 풀타임 선발 투수가 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까”라고 전했다.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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