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LG 트윈스를 꺾고 2연승을 이어갔다.
KT는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3 KBO리그 LG와 시즌 8차전 맞대결에서 4-1로 승리했다. KT는 최근 2연승으로 40승 2무 42패를 기록했다. 롯데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선발 벤자민은 8이닝 동안 103구를 던지며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자랑했다. KBO리그 2년차인 벤자민의 개인 최다 이닝(8이닝)이었다. 시즌 10승째를 기록했다. 알포드가 2회 1사 1,2루에서 좌선상 2루타로 결승타를 때렸다.
LG는 이날 패배로 전반기 막판부터 4연패에 빠졌다. 49승 2무 32패가 됐다. 50승을 앞두고 아홉수를 겪고 있다.
▲LG 선발 라인업
LG는 이날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오지환(유격수) 박동원(포수) 문보경(3루수) 박해민(중견수) 신민재(2루수)가 선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플럿코.
염경엽 LG 감독은 이날 KT의 선발 벤자민(LG전 성적 3경기 3승 평균자책점 1.04)을 두고 "표적 선발인데, 자존심이 조금 상한다. 선수들이 이겨내야 한다. 선수들에게 얘기는 했다. 이건 표적 선발이니 좀 생각을 하라 했다"고 말했다.
염 감독은 벤자민에 대해 "우리 상대로 제구력이 좋다. 커맨드도 좋다. 직구를 확실하게 공략을 잘 해야 한다. 직구를 놓치면 카운트 싸움에서 불리해진다"고 말했다.
▲KT 선발 라인업
KT는 이날 김민혁(우익수) 김상수(유격수) 알포드(좌익수) 박병호(1루수) 장성우(포수) 황재균(3루수) 강백호(지명타자) 이호연(2루수) 배정대(중견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출장했다. 선발 투수는 벤자민.
이날 1군 엔트리 변경이 있었다. 정준영이 허벅지 부상으로 1군에서 말소됐고, 송민섭이 1군에 등록됐다. 정준영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8-7로 추격당한 8회말 2사 1,2루에서 류지혁의 좌전 안타 때 정확한 홈 송구로 2루 주자를 태그 아웃시켜, 1점 차 승리의 주역이었다. 그러나 병원 검진 후 허벅지 근육이 2cm 정도 찢어지는 부상이 드러났다.
벤자민, KKKKKKKKK...개인 최다 8이닝 무실점
벤자민은 1회 KKK로 출발했다. 홍창기를 144km 직구로 3구삼진, 문성주는 127km 슬라이더로 3구삼진을 잡았다. 2사 후 김현수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146km 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2회 오스틴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 네 타자 연속 삼진 퍼레이드였다. 2사 후 박동원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으나 문보경을 초구 143km 직구로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는 삼자범퇴, 4회는 2사 후 오스틴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오지환을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5회는 삼진 1개와 내야 땅볼 2개로 삼자범퇴로 끝냈다. 6회는 공 5개로 끝냈다. 신민재는 초구 2루수 땅볼, 홍창기는 3구째 유격수 땅볼, 문성주는 초구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7회 선두타자 김현수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다. 그러나 오스틴, 오지환, 박동원을 범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7회까지 89구를 던진 벤자민은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문보경을 이날 9번째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대타 송찬의는 유격ㄱ수 땅볼로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2사 후 신민재를 볼넷으로 내보내자, 이강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 이야기를 하고 내려갔다. 홍창기를 유격수 땅볼로 무실점을 이어갔다. 9회 마무리 김재윤에게 공을 넘겼다.
KT 알포드의 선제 2루타와 3득점
KT는 3회 선두타자 배정대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민혁의 유격수 땅볼로 선행 주자가 2루에서 아웃, 1사 1루가 됐다. 김상수가 풀카운트에서 파울 3개를 때린 후 9구째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1사 1,2루 찬스.
알포드가 좌측 펜스를 원바운드로 맞히는 2루타를 때려 선취점을 올렸다. 1사 2,3루에서 박병호 타석에 폭투가 나오면서 3루 주자 김상수가 득점, 2-0으로 달아났다. 1사 3루에서 박병호는 유격수 앞 느린 땅볼로 1타점을 올렸다. 3-0으로 달아났다.
KT는 4회 선두타자 황재균이 유격수 옆을 빠져나가는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강백호는 기습적인 번트를 시도했는데, 타구가 조금 떴다. 플럿코가 원바운드로 잡아 2루로 던져 1루 주자를 아웃시켰다. 이호연이 중견수 뜬공으로 아웃.
2사 1루에서 강백호가 2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고, 포수의 송구를 2루수 신민재가 잡지 못하면서 3루까지 진루했다. 2사 3루에서 배정대가 삼진을 당하며 득점 찬스를 놓쳤다.
KT는 7회 추가점을 얻었다. 선두타자 강백호가 바뀐 투수 유영찬 상대로 1루수 땅볼을 때렸고, 투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다. 대타 송민섭이 나와 유격수 땅볼로 2루에서 1루 주자가 아웃, 1사 1루가 됐다.
오지환이 글러브에서 공을 한 번에 꺼내지 못하면서 병살 플레이에 실패했다. 배정대가 3루수 키를 넘어가는 좌선상 2루타를 때려 1루 주자 송민섭이 홈까지 달려 득점을 올렸다.
또 천적 공략 실패, LG 9회 영봉패 면하다
LG는 6회 선두타자 김현수가 중전 안타로 출루했다. 이날 처음 선두타자 출루였다. 2회 2사 후 박동원의 안타, 4회 2사 후 오스틴의 좌전 안타에 이은 이날 3번째 안타였다.
무사 1루에서 오스틴은 중견수 뜬공 아웃, 오지환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동원의 타구는 중견수에 잡혔다. 7회까지 2루까지도 한 번도 진루하지 못했다. 8회 2사 후 신민재가 볼넷으로 출루했으나 2루를 밟지 못했다.
9회 선두타자 문성주가 KT 마무리 김재윤 상대로 좌선상 2루타를 때려 이날 처음 2루까지 진루했다. 김현수는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오스틴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 2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4-1로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1루에서 박동원이 유격수 땅볼 병살타로 경기가 끝났다.
/orang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