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3년 이승엽 이후 30년 만의 결승 진출 경북고, 이준호 감독 "우승하겠다!" [청룡기]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7.25 19: 33

경북고가 청룡기 대회에서 30년 만에 결승 무대에 오른다.
경북고는 25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장충고와 준결승전에서 연장 10회 승부 끝에 8-7 역전승을 거뒀다.
선제점은 경북고 몫이었다. 1회초 선제점을 뽑았다. 하지만 1회말 역전 스리런을 허용하고 4회까지 장충고 에이스 황준서 호투에 막혀 끌려갔다.

결승 진출에 성공한 경북고. / OSEN DB

그러다 5회초 황준서 상대로 대거 5점을 뽑았다. 경기를 뒤집은 뒤 리드가 이어지다가 9회말 좌완 김병준이 동점을 허용했다.
선두타자 한승현에게 볼넷을 내주고 대타 조창연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다. 경기 후 이준호 감독은 “주저앉을 뻔했다”고 웃으며 말했다.
경기는 연장 10회초 경북고가 무사 1, 2루에서 김우혁의 보내기 번트가 투수 정면으로 향했다. 장충고 좌완 조동욱이 바로 3루로 송구해 1사 1, 2루가 됐다.
주자는 진루시키지 못하고 아웃카운트만 하나 늘었다. 이어 대타 신지후가 볼넷을 골라 경북고는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경북고는 다시 대타를 내세웠고, 타석에 선 김민균이 희생플라이를 쳤다. 경북고는 다시 8-7로 리드했고 1점 차 승리를 지켰다.
이준호 감독은 “오늘 선발 투수가 좀 빨리 무너졌는데 두 번째 투수 박경도 선수와 맘지막 김병준 선수 둘이 잘 던져줘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김병준은 비록 동점 투런을 내줬지만 연장 10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실점 없이 막고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경북고는 ‘국민타자’ 이승엽(두산 베어스 감독)이 있던 1993년 이후 30년 만에 청룡기 결승 무대에 올랐다. 이준호 감독은 “내가 고등학교 2학년 때 우승을 하고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간다.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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