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출신 배우 이은이 매니저로 전업했다는 소식이 들린 가운데 그가 직접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일상을 전했다.
25일 이은은 OSEN과의 전화 통화에서 “제가 실어증에 걸려 세차장 알바를 할 때, 드라마 보조작가 일을 제안받았다. 대본을 읽고 코멘트를 쓰는 것을 시작으로 제작사에 연결돼 자료조사를 하고, 떠오르는 배우들을 추천하는 일을 했다”고 매니저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이어 “보조작가를 하다가 제 유튜브 채널을 만들면서, 회사에 들어오게 되면서 회사 식구들을 도와주게 됐다. 이진주 배우로 첫 매니저 일을 시작했고, 현재는 조수빈 아나운서, 유현진 교수 등 14명의 아티스트를 담당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은은 담당하는 아티스트, 크리에이터를 위해 실제 계약까지 체크하고 있다고.
다만 현장 매니저 일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어, 연예계 활동 때부터 도와주는 이들과 함께 팀을 꾸렸다고 전했다. 이은은 “저는 배우 생활할 때도 많이 도와드렸다. 이 친구들이 어떻게 하면 좋을지도 작가님께 말씀드리고, 이 배우의 성품이 드러날 수 있도록 했다. 이제 당당하게 오지랖을 부릴 수 있어서 좋다”고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면서 “저를 알아보시는 분도 있다. 함께 작업했던 감독님이라던지. 코로나 타이밍이 너무 감사하고, 마스크를 쓰고 일한다. 저는 누군가를 위한 쓰임이 있는 게 좋다. 늘 조심스럽게 현장을 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이은은 연예계 복귀에 대해서는 “다시는 연기할 생각이 없고, 이렇게 누군가를 위해 하는 게 너무 좋다”고 강조하며 “계약을 해서 배우가 기뻐하고, 크리에이터들이 기뻐하고, 구독자 10만 돌파할 때도 많이 울었다”고 지금 매니저의 삶에 만족한다고 표현했다.
이미지나인컴즈에 들어와 PM부터 팀장, 실장까지 차근차근 성장했다는 이은은 자신과 함께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배우, 크리에이터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며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매니저 일을 시작하고 하루에 4시간 반 이상 자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제가 담당하는 배우가 주연상을 받을 때까지 4시간 반 이상 자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이은은 지난 2003년 영화 ‘튜브’로 데뷔해 드라마 ‘사랑은 아무도 못말려’, ‘궁’, ‘늑대’. ‘마왕’, ‘메리는 외박중’ 등에 출연했다.
현재 이은은 이미지나인컴즈 크리에이트 사업팀 실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배우 박환희, 김현규, 강승현, 이진주, 김민호, 레이디제인을 비롯해 박승희, 유현준, 신지연 등을 담당하고 있다.
/cykim@osen.co.kr
[사진] 이은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