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의 고졸 신인 정준영이 허벅지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이강철 KT 감독은 25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LG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브리핑에서 정준영의 부상 소식을 알렸다. 이 감독은 "허벅지가 아프다고 해서 검진을 받았는데, (근육이) 찢어졌다"며 "3주 정도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정준영은 지난 23일 대구 삼성전에서 승리를 지키는 기막한 홈 보살를 기록했다.
8-4로 앞선 8회말 박영현이 무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구자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강판됐다. 마무리 김재윤이 등판해 8-7로 쫓겼고, 2사 1,2루가 됐다.
김재윤은 류지혁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고, 2루 주자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좌익수로 교체 출장한 정준영이 타구를 잡자마자 홈으로 정확하게 송구, 주자를 태그 아웃시켰다. 정준영의 레이저 홈 송구로 동점 위기를 막았고, KT는 8-7로 승리했다.
당시 이강철 감독은 경기 후 "정준영이 결정적인 홈 보살로 동점을 허용하지 않은 것이 컸다"고 칭찬했다. 그런데 이날 경기 후 정준영은 허벅지 부상을 당했다. KT 관계자는 "우측 허벅지 근육이 2cm 정도 찢어졌다"고 전했다.
장충고를 졸업하고 2023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전체 20순위)로 KT에 입단한 정준영은 34경기에서 타율 2할9푼2리(48타수 14안타) 6타점 6득점 OPS .666을 기록하고 있다.
정준영이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외야수 송민섭이 1군 엔트리에 등록됐다. 전날 김민수가 빠진 자리에는 이날 선발 투수 벤자민이 등록됐다.
KT는 이날 김민혁(우익수) 김상수(유격수) 알포드(좌익수) 박병호(1루수) 장성우(포수) 황재균(3루수) 강백호(지명타자) 이호연(2루수) 배정대(중견수)가 선발 라인업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벤자민이다.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해 9승 3패 평균자책점 4.16을 기록하고 있다. 들쭉 날쭉한 기복이 있는 편이다. 그러나 LG 상대로는 성적이 좋다. 3차례 등판해 3승 무패 평균자책점 1.0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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