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샌디에이고)이 데뷔 이후 처음으로 멀티 홈런 경기까지 만들었다. 김하성은 팀 득점이 대부분을 책임졌지만 승리를 이끌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김하성은 2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경기, 1번 3루수로 선발 출장해 멀티 홈런 경기를 쏘아 올리는 등 3타수 2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시즌 타율은 2할7푼으로 상승했고 시즌 OPS도 .784에서 .810으로 대폭 상승했다.
1회부터 김하성의 방망이가 터졌다. 김하성은 1회초 선두타자로 나서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 째 92.8마일의 패스트볼을 던져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렸다. 시즌 13호 홈런이자 3번째 리드오프 홈런포.
김하성은 지난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12호 홈런을 터뜨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고 2경기 만에 다시 홈런포를 추가, 개인 커리어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3회말 두 번재 타석에서는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지만 5회말 타석에서 다시 한 번 담장을 넘겼다. 1-8로 격차가 벌어진 5회말 1사 2루, 2스트라이크로 몰린 상황에서 4구 째 83.8마일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좌월 투런포를 터뜨렸다. 시즌 14호 홈런이자 메이저리그 데뷔 첫 멀티 홈런 경기를 완성했다.
김하성은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했고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했다. 3출루 경기 완성. 그러나 2사 후 후안 소토의 타석 때 2루 도루를 시도했지만 아웃을 당했다. 시즌 19호 도루에 도전했지만 이는 무산됐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김하성의 멀티포 활약에도 불구하고 4-8로 패했다. 팀이 거둔 4득점 가운데 김하성이 3점을 책임졌다. 갈 길 바쁜 샌디에이고는 2연패로 48승53패에 머물렀다. 2연패.
선발 다르빗슈 유가 4⅓이닝 8피안타(4피홈런) 3탈삼진 3볼넷 7실점으로 난타 당하며 초반에 승기를 내줬다.
샌디에이고는 1회말 김하성의 리드오프 홈런으로 맹타를 휘둘렀지만 3회초 잭 수윈스키에게 동점 솔로포를 얻어 맞았고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았다. 4회초에도 리오버 페게로에게 투런포, 5회초 다시 카를로스 산타나에게 솔로포를 헌납했다. 다르빗슈가 내준 7점이 사실상 패색을 짙게 했고 5회말 김하성이 터뜨린 추격의 투런포에도 경기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이날 우완 선발 다르빗슈 유가 등판했지만 최지만은 피츠버그 선발 라인업에 들지 못했고 결장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