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25)의 메이저리그 진출 플랜에 비상이 걸렸다.
키움 히어로즈는 "외야수 이정후가 24일 CM병원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MRI, 엑스레이 촬영 등 정밀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발목 신전지대 손상 진단을 받았다"라고 밝혔다.
키움에 따르면 신전지대 손상은 발목 힘줄을 감싸는 막이 손상된 것으로 치료를 위해서는 봉합 수술이 필요하다.
이정후는 25일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추가 검진 후 수술 일정을 잡을 계획이다. 키움은 "수술 후 재활 기간은 약 3개월 정도 소요되며, 회복 속도에 따라 바뀔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정후는 지난 2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장해 8회말 수비 과정에서 왼쪽 발목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혼자서 걷지 못하고,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으며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다음 날 23일 홍원기 키움 감독은 "선수 본인에 의하면 김민석 선수 타구 때 스타트를 걸다가 발목에 이상을 느꼈다고 하더라. 모두가 아시듯이, 이정후 선수가 아프다는 표현을 내색을 거의 안하는 선수다. 그런데 그런 표현을 했다는 게 우려스럽다"라고 걱정했다. 결국 병원 검진 결과 큰 부상으로 드러났다.
이정후는 2023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무대를 노크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부상으로 플랜에 적신호가 켜졌다.
아울러 오는 9월 말 개막하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도 비상이다. 대표팀의 주축 타자인 이정후는 수술로 인해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가능하다.
키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 모두 비상이다. 이정후는 85경기에 출장해 타율 3할1푼9리 6홈런 45타점 50득점 OPS .863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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