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고등학교가 ‘고교 특급’ 장현석이 분전한 마산용마고등학교를 꺾고 청룡기 준결승에 안착했다.
장충고등학교는 24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에서 마산용마고등학교를 3-2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선공 배정된 장충고는 한승현(1루수)-양승환(2루수)-김재익(유격수)-류현준(포수)-권현(우익수)-장진혁(좌익수)-민경서(지명타자)-안요원(3루수)-김민찬(중견수) 순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김윤하.
이에 마산용마고는 이승헌(1루수)-전태현(2루수)-차승준(3루수)-손율기(좌익수)-권희재(지명타자)-이진성(포수)-이재용(우익수)-정지성(유격수)-김선엽(중견수) 순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김현빈.
장충고가 1회 선취점을 뽑았다. 선두 한승현이 2루타로 물꼬를 튼 뒤 양승완이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성공시켰다. 이후 김재익이 볼넷을 골라낸 가운데 류현준이 큼지막한 2타점 선제 2루타를 날렸다. 결승타를 친 순간이었다.
3회에는 1사 후 김재익이 볼넷 출루한 뒤 바뀐 투수 장현석의 견제 실책으로 2루에 도달했다. 이어 류현준이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치며 격차를 벌렸다.
마산용마고는 8회 뒤늦게 반격에 나섰다. 무사 1, 3루 찬스서 전태현이 바뀐 투수 황준서 상대 3루수 파울플라이에 그쳤지만 차승준이 추격의 1타점 적시타를 날렸고, 손율기의 볼넷으로 계속된 만루서 권희재가 희생플라이로 1점 차 추격을 가했다. 다만 이진성의 사구로 계속된 2사 만루 찬스는 이재용이 2루수 땅볼에 그치며 무산됐다.
마산용마고 에이스 장현석은 6⅔이닝 3피안타 14탈삼진 4사사구 무실점 102구 투혼을 펼쳤지만 타선 지원 부족에 눈물을 흘렸다. 반면 장충고 좌완 특급 황준서는 2이닝 1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 세이브로 팀을 준결승으로 이끌었다.
장현석은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 승선한 탈고교급 투수로, 이날 KBO리그 10개 구단을 비롯해 LA 다저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밀워키 브루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어슬레틱스 등 메이저리그 8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았다.
장충고는 잠시 후 펼쳐지는 강릉고와 경북고의 8강 맞대결 승자와 오는 25일 같은 장소에서 준결승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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