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과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의 선발 맞대결 가능성이 커졌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24일(이하 한국시간) “오타니가 지난 22일 피츠버그전에 선발등판한 후 에인절스는 휴식일을 보내며 한가지 결정을 해야했다. 에인절스는 결국 규칙적인 선발 로테이션을 유지하기로 했고 우완투수 체이스 실세스를 선발 로테이션에 남겨두기로 결정했다. 오타니는 오는 8월 2일 트레이드 마감시한이 가까워진 29일 토론토전에 선발투수로 나설 것이다”라고 전했다.
오타니는 올 시즌 타자로 98경기 타율 3할2리(371타수 112안타) 36홈런 77타점 OPS 1.072, 투수로 19경기(111⅔이닝) 8승 5패 평균자책점 3.71로 활약중이다. 이날 피츠버그전에서는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시즌 36호 홈런을 쏘아올리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마운드에서 오타니는 최근 손톱과 물집 부상 때문에 투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세 차례 등판에서 모두 5실점을 허용하며 부진한 모습이다. 필 네빈 감독은 28일 디트로이트전이 낮경기고 오타니의 다음 등판이 애틀랜타에서의 낮경기임을 고려해 선발 등판 일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오타니의 등판 일정을) 결정한 이유는 두 가지다”라고 말한 네빈 감독은 “토론토전에 등판하는 것은 오타니에게 평소와 같은 휴식을 줄 수 있다. 만약 28일 경기에 던진다면 후덥지근한 애틀랜타에서 등판을 하게 된다. 우리는 그가 더위에 지치게 두고 싶지 않다. 높은 습도는 물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오타니가 29일 토론토전에 등판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공교롭게도 29일 토론토전에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올 시즌 빅리그에서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지만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서 4경기(18이닝) 2승 평균자책점 2.00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기대감을 높였다.
류현진은 25일부터 시작되는 다저스 원정 3연전에서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다만 아직 복귀전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휴식일을 고려하면 29일 에인절스전에 등판할 가능성도 있다. 만약 류현진이 29일 에인절스전에 나선다면 복귀전에서 오타니와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된다.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류현진의 복귀전에서 한·일 최강 에이스 맞대결이 성사될지 팬들의 기대가 크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