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볼넷 2개가 패배에 빛을 보지 못했다.
김하성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원정 3연전 3차전에 1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선구안이 돋보였다. 1회 선두로 등장, 디트로이트 선발 알렉스 파에도를 만나 무려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 볼넷을 얻어냈다. 최근 3경기 연속 출루. 1B-2S에서 볼을 골라낸 뒤 3연속 파울에 이어 다시 볼 2개를 지켜보며 출루에 성공했다. 다만 후속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 후안 소토가 병살타로 물러나며 득점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0-1로 뒤진 3회에는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3루수 잭 맥킨스트리의 포구 실책으로 멀티출루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번에도 타티스 주니어가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득점 없이 그대로 이닝이 종료됐다.
김하성의 출루쇼는 계속됐다. 0-3으로 끌려가던 6회 선두로 등장해 파에도 상대 또 다시 볼넷 출루한 것. 초구 스트라이크를 지켜본 뒤 볼 4개를 연달아 골라내는 선구안을 발휘했다. 김하성은 이번에도 타티스 주니어의 병살타 때 2루에서 포스아웃 됐다.
마지막 타석은 범타였다. 1-3으로 뒤진 8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타석을 마무리했다. 1B-2S에서 제이슨 폴리의 5구째 99.3마일(159km) 싱커를 받아쳤다.
안타 없이 볼넷만 2개를 기록한 김하성의 시즌 타율은 종전 2할6푼8리에서 2할6푼7리로 소폭 하락했다. 연속 안타 행진은 2경기에서 멈췄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 샌디에이고는 디트로이트에 1-3으로 패하며 3연승이 좌절됐다. 시즌 48승 52패. 선발 조 머스그로브는 6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 퀄리티스타트에도 타선 침묵에 시즌 3패(9승)째를 당했다.
반면 2연패에서 탈출한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3위 디트로이트는 45승 54패가 됐다. 선발 파에도가 6이닝 1피안타 4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2승(4패)째를 챙겼고, 라일리 그린, 스펜서 토켈슨, 케리 카펜터가 멀티히트로 공격을 이끌었다.
샌디에이고는 25일부터 홈에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주중 3연전을 치른다. 김하성과 최지만(피츠버그)의 코리안리거 맞대결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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