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이대호가 시구를 하기도 했던 일본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소프트뱅크는 지난 23일 일본 치바현 ZOZO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롯데 마린스와의 경기에서 연장 10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회초 1사 만루 찬스에서 카이 타쿠야의 1타점 진루타로 선취점을 뽑은 소프트뱅크는 2회말 사토 토시야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아 곧바로 역전을 당했다. 6회초에는 윌리엄스 아스투딜로의 투런홈런으로 다시 앞서나갔지만 6회말 야마구치 코키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얻어맞았다. 결국 연장까지 이어진 승부에서는 지바롯데가 웃었다. 2사 만루에서 야스다 히사노리가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며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소포트뱅크는 이날 패배로 11연패에 빠졌다. 일본매체 풀카운트는 “소프트뱅크가 54년 만에 처음으로 11연패를 당했다. 소프트뱅크가 11연패에 빠진 것은 15연패를 기록했던 1969년 이후 처음이다”라고 전했다.
풀카운트는 “6회 아스투딜로의 투런홈런으로 리드를 잡았지만 여기서 후지모토 히로시 감독이 나선 투수교체 작전이 역효화를 낳았다. 5회까지 81구밖에 던지지 않았던 선발투수 반도 유고를 타우라 후미마루로 바꿨다. 타우라는 두 타자를 힘겹게 잡아냈지만 뒤이어 등판한 오츠 료스케가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하고 말았다”라고 평했다.
충격적인 연패에 팀 분위기도 가라앉았다. 일본매체 닛칸스포츠는 “소프트뱅크의 연패 지옥이 멈추지 않는다”라면서 “경기가 끝난 뒤 굳은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후지모토 감독은 ‘오늘은 할 말이 없다’라며 인터뷰를 거부했다”라고 경기 후 분위기를 설명했다.
퍼시픽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던 소프트뱅크는 11연패를 당하며 리그 3위(43승 2무 39패)로 추락했다.
설상가상 24일 지바롯데는 에이스 사사키 로키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지난해 일본프로야구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리그를 대표하는 에이스로 떠오른 사사키는 올 시즌에도 12경기(79이닝) 7승 2패 평균자책점 1.48로 맹활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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