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 후보로 꼽혔던 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또 졌다. 11연패 수렁에 빠졌다. 1969년 이후 54년 만에 팀 최다 연패다. 1969년 기록한 팀 역대 최다 기록인 15연패에 다가서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23일 일본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 경기에서 연장 10회 3-4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소프트뱅크는 지난 7일 라쿠텐전 이후 11연패에 빠졌다.
소프트뱅크는 1회초 안타와 볼넷으로 만든 무사 1,2루 찬스를 중심타자 야나기타 유키가 2루수 땅볼 병살타, 4번타자 나카무라 아키라는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득점 기회를 놓쳤다.
2회초 1사 후 3연속 안타로 만든 만루 찬스에서 카이 타쿠야의 유격수 땅볼로 1점을 뽑았다. 하지만 2회말 곧바로 지바 롯데에 2아웃 이후 3연속 안타를 맞으며 1-2 역전을 허용했다.
소프트뱅크는 6회초 선두타자 나카무라가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에 외국인 선수 아스투디요가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으로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역전의 기쁨도 잠시, 6회말 지바 롯데는 야마구치 코우키가 솔로 홈런을 터뜨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소프트뱅크는 7회초 상대 실책과 볼넷 2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으나, 뜬공과 땅볼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소프트뱅크는 7회말 1사 1,2루 위기, 8회말 1사 1,2루와 2사 만루 위기를 막아냈고, 9회말에도 1사 1,2루와 2사 만루에서 실점없이 막아냈다. 그러나 연장 10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1루수 파울플라이로 2아웃을 잡았으나, 야스다 히사노리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패배했다.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소프트뱅크가 54년 만에 11연패를 기록했다. 연장 10회 끝내기로 졌다. 후지모토 감독은 경기 후 '오늘은 할 말이 없다'며 기자회견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7월초 오릭스, 지바 롯데와 퍼시픽리그 1위 다툼을 했던 소프트뱅크는 11연패로 추락하며, 1위 오릭스와는 7.5경기 차이, 2위 지바 롯데와는 4경기 차이로 뒤처졌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24일 같은 장소에서 지바 롯데의 ‘퍼펙트 투수’ 사사키 로키를 상대로 11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사사키는 올 시즌 조조 마린 스타디움에서 6경기 등판해 5승 무패 평균자책점 0.35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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