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 류현진(36)의 메이저리그 복귀가 사실상 확정됐다.
메이저리그 공식매체 MLB.com은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간) “류현진의 지난 22일 마이너리그 트리플A 재활등판은 매우 잘 진행됐다. 이 등판이 그가 메이저리그에 복귀하기 전 마지막 등판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175경기(1003⅓이닝) 75승 45패 평균자책점 3.27을 기록한 류현진은 다저스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후 2020시즌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약 1031억원) 계약을 맺었다.
토론토에서의 첫 2년은 좋았다. 2020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3위에 올랐고 2021년에는 14승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 시즌에는 6경기(27이닝) 2승 평균자책점 5.67로 고전했고 결국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됐다.
수술에서 회복하는데 전념한 류현진은 아직 메이저리그에서는 한 경기도 등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서 4경기(18이닝) 2승 평균자책점 2.00으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지난 22일 등판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복귀 준비를 마쳤음을 보여줬다. 투구수 85구를 기록하며 6이닝까지 마운드를 지켰고 직구 구속도 최고 시속 90.8마일(146.1km)까지 나왔다. 평균 구속은 88.4마일(142.3km)을 기록했다. 주무기 체인지업은 15번의 스윙 중 7번의 헛스윙을 이끌어내며 타자들을 상대할 준비가 됐음을 증명했다.
MLB.com은 “류현진은 오는 25일 팀에 합류하기 위해 로스앤젤레스로 향할 것이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등록될 것이란 보장은 없다. 구단은 앞으로의 계획을 세우기 전에 류현진을 직접 확인하고 싶어한다. 수술을 받은지 이제 13개월 정도 지난 류현진은 공식적으로 메이저리그 복귀의 문턱에 섰다”라고 설명했다.
토론토는 아직까지 류현진의 등판 일정을 발표하지 않았다. 팀에는 친정팀 다저스와의 경기가 열리는 로스앤젤레스에서 합류한다. 하지만 휴식일과 경기 일정을 고려하면 오는 29일부터 홈구장 로저스센터에서 열리는 에인절스와의 3연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토론토에서 3년간 49경기(263이닝) 21승 1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 규모를 감안하면 만족스러운 활약은 아니다. 류현진은 올해가 토론토와의 계약 마지막 해다. 부상을 털고 돌아온 류현진이 남은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