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연찮은 볼판정에 키움과 롯데 양 팀이 모두 격양되고 있다. 벌써 스트라이크 볼 판정과 관련해서 두 번째 퇴장자가 나왔다.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키움과 롯데의 경기. 롯데가 4-3으로 앞서던 5회초, 무사 1,2루에서 심재민이 로니 도슨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이후 첫 번재 퇴장자가 발생했다. 서튼 감독은 직접 투수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올랐고 이후 김선수 주심에게 스트라이크 판정과 관련해서 어필을 했다. 하지만 어필의 수위는 잠잠해지지 않았고 서튼 감독은 주심의 1차 경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항의를 이어갔다. 결국 서튼 감독은 김선수 주심에게 퇴장 조치를 당했다.
4-4로 맞선 6회초 1사 1,2루에서는 키움이 주심 판정에 흥분했다. 폭우로 86분 간 중단됐다가 재개된 경기. 이용규는 2볼 1스트라이크에서 4구 째 구승민의 포크볼에 체크스윙을 했다. 이용규는 멈췄다고 판단했고 실제로도 그렇게 보였다. 하지만 김선수 주심은 이용규의 체크 스윙을 헛스윙으로 판정했다. 애매했던 스윙이었지만 김선수 주심의 자의적으로 판단했다. 이용규는 놀라서 주심을 쳐다봤고 결국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홍원기 감독과 김창현 수석코치가 모두 나와 이용규를 뜯어 말렸다. 사태가 일단락되는 듯 했다.
하지만 이용규는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뒤 덕아웃으로 들어가면서 김선수 주심에게 또 한 번 어필을 했다. 3루심에게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제스처를 취했고 김선수 주심은 결국 이용규에게 퇴장 조치를 내렸다. 퇴장 이후 이용규는 다시 흥분했고 주심에게 달려들었다. 겨우 뜯어말렸지만 사태가 진정되지는 않았다.
결국 한 경기에서 스트라이크 판정과 관련해서 두 차례나 퇴장자가 나오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다. 2013년 입사해 11년차의 심판위원인 김선수 주심의 볼판정 하나가 경기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롯데와 키움은 4-4로 맞서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