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다는 내색 안 하는데..." 투혼의 화신이라서, 그래서 이정후가 더 걱정된다 [오!쎈 부산]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23.07.23 17: 05

웬만하면 아프다고 내색하지 않는 선수다. 그렇기에 키움도 그 부상의 정도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키움은 지난 22일 사직 롯데전에서 5-3으로 승리하며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8연패 탈출에도 마냥 웃지 못한 이유는 팀의 리더이자 핵심인 이정후가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이정후는 8회말 김민석의 타구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목 부상을 당했다. 부상으로 의심할만한 장면이 없었다. 더욱이 아프다고 내색하지 않고 무조건 경기를 뛰겠다고 하는 투혼의 화신이기에 스스로 교체를 요청했다는 것은 그만큼 상황이 좋지 않다는 증거였다. 홍원기 감독이 더 우려하는 지점도 이 부분이다. 이정후는 결국 스스로 걷지 못하고 트레이너의 부축을 받고 덕아웃으로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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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원기 감독은 "선수 본인에 의하면 김민석 선수 타구 때 스타트를 걸다가 발목에 이상을 느꼈다고 한다"라면서 "모두가 아시듯이, 이정후 선수가 아프다는 표현을, 내색을 안하는 선수다. 그런데 그런 표현을 했다는 게 우려스럽다"라고 걱정했다. 결국 이정후는 23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서울로 이동했고 24일 병원 검진 예정이다. 
일단 이정후를 대신해서 이용규가 리드오프 자리를, 도슨이 중견수 자리를 나눠서 채울 예정이다. 당분간 중견수 자리는 도슨이 채울 예정.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는 이번 주까지 2군에서 경기를 하고 다음 주에 콜업을 하려고 했는데 상황이 이렇게 돼서 생각보다 빠르게 콜업을 했다. 어제 2군 경기를 소화하는데 큰 지장은 없었다고 한다"라고 했다. 손등 부상으로 지난 5월10일 1군에서 제외됐던 이용규는 두 달 만에 1군에 복귀했다. 지난 7월21~22일 두산과의 2군 경기에 출장해 5타석 3타수 1안타를 기록하며 조율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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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슨의 중견수 기용에 대해서는 "일단 본인의 주 포지션이 중견수라고 하니까 이정후 선수가 오기 전까지는 도슨이 중견수로 나가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면서 "어제 경기에서 잘 맞은 강한 타구가 머리 위로 넘어갔다. 외야수에게는 제일 어려운 타구인데 잘 쫓아가서 포구하는 모습을 봤다. 수비에서는 기대 이상으로 잘해줄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타격에 대해서는 "어떤 카운트에서든 중심에 맞힐 수 있는 능력은 있는 것 같다. 어제 한 경기 정도 봤지만 불리한 카운트에서 컨택을 하는 모습들을 긍정적으로 봤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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