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맛비로 인해 KBO리그 3개 구장 경기가 또 취소됐다.
23일 오후 5시 열릴 예정이었던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대전 NC-한화전, 광주 두산-KIA전, 잠실 SSG-LG전이 우천 취소 결정이 났다. 대구 KT-삼성전, 사직 키움-롯데전만 정상적으로 치러진다.
광주, 잠실은 전날(22일)에 이어 주말 경기가 전부 비로 개최되지 못했다.
이로써 올 시즌 KBO리그 취소 경기는 총 53경기로 늘었다. 지난 4월12일 잠실 키움-두산전이 미세 먼지로 취소된 것을 빼면 전부 비 때문에 우천 취소 및 그라운드 사정으로 열리지 않았다.
4월 10경기를 시작으로 5월초 집중적인 봄비로 17경기가 취소됐다. 이어 6월에도 9경기가 열리지 않았고, 7월에도 벌써 17경기가 취소되면서 경기 일정이 뒤로 밀리게 생겼다.
지난해와 비교해도 취소 경기가 너무 많다. 지난해 7월23일 기준으로 취소된 것이 23경기에 불과했는데 올해는 같은 시점 대비 30경기나 더 취소됐으니 심각하다.
문제는 8월초까지 장마가 연장될 것으로 전망돼 취소 경기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는 10월11일 정규시즌 모든 일정을 마친 뒤 13일 포스트시즌에 들어갔고, 한국시리즈는 11월8일에 종료됐다.
현재 페이스라면 올해는 이보다 더 늦게 시즌이 끝날 가능성이 높다. 시즌 후반 타이트한 일정이 불가피해졌다.
KBO도 결국 월요일 경기를 2년 만에 부활시켰다. 내달 5일부터 9월10일까지 토요일, 일요일 주말 경기 중 취소될 경우 이어지는 월요일 오후 6시30분 경기로 재편성하기로 지난 20일 결정했다.
해당 기간에 주말 경기가 모두 취소될 경우 1경기는 이어지는 월요일에 재편성하며 나머지 1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단 3주 연속 월요일 경기 편성은 되지 않는다. 3주 연속 주말 경기가 취소될 경우 마지막 주 월요일 경기로 추후 편성된다.
지금 페이스라면 월요일 경기뿐만 아니라 더블헤더 부활 가능성도 열어놓아야 할 상황이다. 11월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시리즈(APBC)에도 KBO리그 소속 유망주들이 참가할 예정이라 더 이상 경기가 밀리면 일정에 큰 차질을 빚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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