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가 어느새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1위를 독주하기 시작했다. 최근 12경기 10승2패. 그 중심에 FA 이적 2년차를 맞은 1루수 프레디 프리먼(34)이 있다.
다저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경기를 16-3 대승으로 장식했다.
홈런 5방 포함 장단 18안타를 폭발한 타선의 힘으로 텍사스를 압도했다. 프리먼이 시즌 19~20호 연타석 홈런 포함 5타수 4안타 3타점을 몰아쳤고, 데이비드 페랄타도 5타수 4안타 2타점을 올렸다. 맥스 먼시도 시즌 23호 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고르게 터졌다.
프리먼의 활약이 결정적이었다. 1회 첫 타석부터 우전 안타로 시작한 프리먼은 3-1로 앞선 3회 우월 솔로포로 달아나는 점수를 냈다. 이어 4회 우월 투런포로 연타석 홈런을 만들어내며 스코어를 7-1로 벌렸다. 8회 중전 안타를 더하며 시즌 3번째 4안타 경기를 펼쳤다.
‘MLB.com’은 ‘프리먼은 최근 12경기에서 홈런 6개 포함 타율 4할3푼8리를 기록 중이고, 이 기간 다저스는 10승2패를 거뒀다. 7월이 끝나기 전 홈런 20개, 2루타 35개 이상 기록한 다저스 역사상 최초의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이어 8월이 시작되기 전 홈런 20개, 2루타 35개, 안타 125개, 도루 10개, 볼넷 40개 이상 기록한 아메리칸리그/내셔널리그 최초의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파워, 정확성, 선구안, 도루 능력까지 다재다능한 능력을 마음껏 뽐내고 있다.
프리먼은 “내가 쳐야 할 공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프리먼은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으로 엘리트 선수다. 그가 타석에 나올 때는 앉아서 즐기면 된다. 모두가 그를 뒤따르고 있다”고 칭찬했다.
프리먼은 지난해 3월 다저스와 6년 1억6200만 달러에 FA 계약했다. 12년을 몸담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떠나 새 팀으로 왔는데 꾸준함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159경기 타율 3할2푼5리(612타수 199안타) 21홈런 100타점 OPS .918로 활약했다. NL 최다 안타에 출루율(.407), 2루타(47개) 1위에 올랐다. 올해는 팀의 97경기 모두 선발출장하며 타율 3할2푼8리(387타수 127안타) 20홈런 70타점 OPS .993으로 성적을 더 끌어올렸다.
프리먼의 활약에 힘입어 다저스도 7월(11승5패 승률 .688)에 상승세를 타며 시즌 57승40패(승률 .588)를 마크하고 있다. 지난 15일 NL 서부지구 1위 자리에 오른 뒤 2위 공동 2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이상 54승45패 승률 .545)와 격차를 4경기로 벌렸다.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는 최근 3~4연패로 주춤하고 있다. 어느새 또 다저스의 독주 체제로 NL 서부지구가 흘러가고 있다. 다저스가 올해도 지구 우승을 하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자 2013년부터 최근 11년 중 10년을 휩쓸게 된다. /waw@osen.co.kr